삼성전자, ‘코로나 위기 속 호실적'에 임원 214명 승진…3년 만 최대 규모

최낙형 / 기사승인 : 2020-12-04 11:20:22
부사장 31명, 전무 55명, 상무 111명 등 총 214명
실적 개선 감안, 승진 인사 폭 확대…성과주의 원칙 반영
이재용 체제 강화 위한 포석·세대교체 급물살
반도체·생활가전 '비스포크' 돌풍에 승진 폭 커…최연소 임원은 79년생

삼성전자가 올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호실적을 올린 것을 반영해 30명이 넘는 부사장 승진 등 3년 만에 최대 승진자를 배출했다.

삼성전자는 임원 214명을 승진 발령하는 ‘2021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4일 밝혔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31명, 전무 55명, 상무 111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이 승진 대상에 올랐다. 이는 2017년 221명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승진 인사다. 2018년에는 158명, 올해 초에는 162명이 승진했다.
 

▲ 삼성 서초 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상황에도 3분기에만 67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도 12조3500억원으로 2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달성한 것을 감안해 승진 인사폭을 크게 확대했다”며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연령,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가 우수하고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그러면서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인 부사장의 면면을 확 바꿨다.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처음 단행하는 정기 인사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핵심 사업인 반도체 쪽에서는 시스템LSI사업부 LSI개발실장에 이석준, 반도체연구소 파운드리 공정개발팀장에 황기현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이석준 부사장은 다양한 제품 개발을 경험한 회로 설계 전문가로 LSI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며 신규사업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기현 부사장은 디퓨젼 공정개발에 대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전문가로 D램과 낸드, 로직 등 차세대 제품의 독보적인 공정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비스포크 시리즈' 돌풍을 일으킨 생활가전 쪽에서도 승진 행렬이 이어졌다.

앞서 생활가전사업부장 이재승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과 개발팀장에 각각 이강협, 이기수 부사장 등이 승진 임명됐다.

이기수 부사장은 비스포크 호실적에 따라 전무 승진 2년 만에 부사장으로 발탁된 경우다.

이외에 VD사업부 구매팀장 고승환, 무선사업부 NC개발팀장 김학상, SEA법인(미국) 모바일 비즈니스장 최방섭 부사장, 삼성리서치 기술전략팀장 최승범, 글로벌인프라총괄 평택사업장 윤태양, 종합기술원 재료(Material)연구센터장 한인택 전무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조직 혁신과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이 되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외국인과 여성에 대한 승진 문호도 확대했다.

이번에 상무 자리에 오른 삼성리서치 데이터 분석 연구실 이윤경 상무는 최연소인 1979년생 여성 임원이다.

소프트웨어(SW) 분야 승진자는 올해 초 10명에서 이번 인사에는 21명으로 2배로 늘리는 등 기술 부문의 인재 기용을 대폭 강화했다.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인 펠로우와 마스터도 각각 1명, 16명이 선임됐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의 전자계열사들도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2명, 삼성SDI는 19명, 삼성전기는 16명의 승진자를 각각 배출했다. 삼성SDI의 차세대 전지 개발을 주도한 김윤창 전무와 우수 인력 양성·조직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심의경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삼성전기의 인프라 기술 전문가인 안정수 전무가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이번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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