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 재단, ‘K-필란트로피’ 새 기준 제시…기업재단 미래 전략 논의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7 14:08:22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16일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Reimagine Philanthropy: 변화의 시대, 새롭게 그리는 기업재단’을 주제로 ‘K-필란트로피 이니셔티브 포럼’을 개최했다. 복잡해지는 사회문제 속에서 한국 기업재단의 역할과 향후 10년을 대비한 전략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번 포럼에서는 기업재단의 정체성 전환과 파트너십 확대, 제도 혁신을 핵심 의제로 학계와 실무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글로벌 선도 재단들의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한국 기업재단에 적용 가능한 실천 전략도 제시됐다.
 

▲ 현대차 정몽구 재단, ‘K-필란트로피’ 새 기준 제시

이종성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정부 주도의 복지체계가 구조적 한계에 직면한 상황에서 민간 재단과 공익법인은 제도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새로운 사회서비스 모델을 실험할 수 있는 주체”라며 “기업재단을 단순한 집행 기관이 아닌 사회변화를 설계하는 전략적 행위자로 재정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서현선 SSIR코리아 편집장은 미국 필란트로피 생태계의 변화를 소개하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재단·정부·시민사회 간 신뢰 기반 협력의 중요성을 짚었다. 장보은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복잡한 규제 환경이 재단의 사회혁신 역량을 제약하고 있다며, 기업재단이 보다 적극적인 사회 변화 촉진자가 되기 위한 제도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2부에서는 최승호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가 공시·재정·규제·운영 구조 등 한국 공익재단이 직면한 제약 요인을 실증 자료를 통해 분석했다. 최 교수는 “투명성 강화와 함께 규제의 유연화가 균형 있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종합토론에서는 한국 기업재단이 향후 10년간 준비해야 할 핵심 과제와 실행 전략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어졌다. 좌장을 맡은 신현상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는 “이번 포럼은 기업재단이 마주한 구조적 과제를 점검하고 중장기 방향을 모색한 의미 있는 자리”라며 “K-필란트로피 발전을 위한 연구와 지식 공유가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무성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복합적인 사회문제 속에서 기업재단은 보다 전략적이고 주도적인 사회 변화의 주체로 성장해야 한다”며 “이번 논의가 한국형 필란트로피 모델을 구축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라며, 재단도 지속적으로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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