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美 동서부에 기술 거점 구축…HVAC 시장 공략 속도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2 14:26:33
뉴저지·캘리포니아에 이노베이션 센터·트레이닝 아카데미 개소…현지 업계 170여명 참석
제품 개발부터 품질 개선·시공 교육까지 현지 역량 강화…히트펌프·수처리 등 신사업 확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 추진…미국 현지 생산기지 구축도 검토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경동나비엔이 미국 동부와 서부에 기술 거점을 구축하고 북미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현지 주거환경에 최적화한 제품 개발과 전문 기술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히트펌프와 수처리 시스템 등 신사업 확대를 통해 북미 사업의 성장 동력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경동나비엔은 미국 뉴저지와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각각 ‘이노베이션 센터(Innovation Center)’와 ‘트레이닝 아카데미(Training Academy)’를 개소했다고 12일 밝혔다.

 

▲ (왼쪽 세 번째부터)경동나비엔 김용범 영업마케팅 총괄임원, 미국법인 김택현 법인장 등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경동나비엔]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뉴저지, 9일 어바인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북미 주요 유통사 존스톤(Johnstone)과 설치·시공업체 인도어 웨더(Indoor Weather) 관계자 등 업계 관계자 170여명이 참석했다. 현지 유통 및 시공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신규 거점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다.

 

이노베이션 센터는 북미 주거환경과 설치 조건에 맞는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현지 엔지니어링 및 품질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 거점이다. 제품 시험과 현장 테스트를 통해 성능을 검증하고, 실제 설치 현장에서 발생하는 품질 문제를 분석해 제품과 부품 개선에 반영한다.

 

현지 학계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한국 본사 연구개발(R&D) 조직과 긴밀하게 연계해 북미 시장에 적합한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미국 내 제품 인증 과정도 지원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확보한 시험 데이터와 품질 관련 정보를 제품 개발에 반영해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트레이닝 아카데미는 시공 전문가와 설치기사, 유통사 및 영업 대리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전문 기술 교육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전용 강의실과 실습 공간을 활용해 이론 교육부터 제품 시연, 설치 실습, 점검 및 문제 해결까지 단계별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교육 대상 제품군도 확대한다. 기존 온수기와 보일러, 콤비 시스템 중심에서 HVAC와 수처리 시스템까지 교육 범위를 넓혀 신규 사업 분야의 현장 전문성을 높일 방침이다. 제품 공급뿐 아니라 설치와 유지보수 단계까지 현지 지원 체계를 강화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려는 목적이다.

 

두 시설의 연계 운영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추진한다.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수집한 설치 현장의 의견과 기술적 요구를 이노베이션 센터의 제품 개발 및 품질 개선에 반영하고, 개선된 제품과 기술을 다시 현장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현장 대응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제품 경쟁력 강화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거점 구축은 경동나비엔이 온수기와 보일러 중심의 북미 사업을 냉난방공조 전반으로 확장하기 위한 기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동나비엔은 그동안 온수기와 보일러를 중심으로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기존 사업에서 확보한 브랜드 신뢰와 유통망을 바탕으로 히트펌프와 히트펌프 온수기, 수처리 시스템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출시할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북미 현지의 기후와 주거환경, 설치 조건에 맞춰 제품을 고도화하고 현지 기술 지원 역량을 강화해 신제품의 시장 안착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미국 현지 생산기지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현지 생산이 현실화하면 제품 공급의 안정성과 신속성을 높이고, 시장 수요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다만 생산기지 구축은 현재 검토 단계로,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뉴저지와 어바인에 마련한 센터 및 아카데미는 북미 현장의 목소리를 제품과 기술에 반영하고 이를 고객 가치로 연결하는 전략적 거점”이라며 “센터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차별화된 HVAC 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미국 내 생산기지 구축도 추진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동나비엔은 올해 2분기 매출액 3882억원, 영업이익 842억61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4.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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