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군위 당원 1701명 연쇄 집단 탈당…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지지 선언

박성태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7 14:30:31
5월 들어 세 번째 연쇄 탈당 사태…현재까지 누적 탈당 및 김 후보 지지 세력 3373명 달해
“국민의힘, 당리당략 매몰돼 대구·경북 사활 걸린 통합신공항 외면”…보수 텃밭 민심 균열
군위공항추진위·신공항비대위 동참…“조기 착공 및 균형발전 실현할 적임자는 김부겸뿐”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예정지인 군위 지역의 국민의힘 당원들이 대규모로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선거 막판 대구 지역 정가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이번 사태는 보수 정당의 가장 공고한 지지 기반으로 꼽히던 TK 핵심 지역에서 현안 지연에 대한 실망감이 집단행동으로 분출된 것이어서 정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대구 달서구 두류동에 위치한 김부겸의 희망캠프 2층에서 ‘군위군 국민의힘 당원 탈당 및 지지 선언 행사’가 개최됐다.  

 

 

▲ 17일 대구 달서구 두류동에 위치한 김부겸의 희망캠프 2층에서 ‘군위군 국민의힘 당원 탈당 및 지지 선언 행사’가 개최됐다. [사진=김부겸 캠프 제공]

 

군위군 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박한배 군위군공항추진위원장, 홍창모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비상대책위원장, 박성운 군위라이온스클럽 회장을 비롯한 군위 지역 전·현직 국민의힘 당원 150여 명이 직접 참석해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 보수 텃밭 흔드는 대규모 연쇄 탈당…누적 3373명 ‘김부겸 지지 대열’ 합류
 

정·경 역학 관계상 이번 집단 탈당은 대구 시장 선거 판세를 뒤흔들 메가톤급 변수로 부상했다. 군위군 국민의힘 당원들의 탈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6일 책임당원 347명이 1차로 탈당한 데 이어, 10일에는 당원 1325명이 2차로 집단 탈당 행보를 보였다.


여기에 이날 1701명의 당원이 3차로 연쇄 대규모 탈당을 감행하면서 현재까지 국민의힘을 나와 김부겸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한 인원은 총 337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3차 탈당자 명단에도 공당의 핵심 조직 기반인 책임당원이 1162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김부겸 후보 캠프 측은 정당의 허리를 구성하는 책임당원들이 대거 이탈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들은 "이들 중 상당수가 상대 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책임당원이라는 점에서 3373명의 지지는 실질적으로 표의 확장성 면에서 그 두 배인 7000명분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이들의 가족과 지인 등 연고 세력까지 포함할 경우 사실상 1만 명을 상회하는 실질적 지지 기반을 단숨에 확보한 셈이라는 계산이다.
 

◇ "당리당략 매몰된 중앙 정치 거부”…신공항 지연이 불러온 민심 이반

 

이날 행사는 군위군통합신공항 집행위원인 김동선 위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탈당 선언문 낭독자로 나선 박정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선언문을 통해 기존 보수 정당의 무책임한 태도를 매섭게 몰아세웠다.
 

탈당 당원들은 “현재 군위군은 신공항 사업 지연과 지역 소멸이라는 매우 절박한 생존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당리당략에만 매몰되어 대구·경북의 사활이 걸린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을 외면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 17일 대구 달서구 두류동에 위치한 김부겸의 희망캠프 2층에서 ‘군위군 국민의힘 당원 탈당 및 지지 선언 행사’가 개최됐다. [사진=김부겸 캠프 제공]

 

이어 이들은 “더 이상 지역을 외면하고 방치하는 구태 정치를 용납할 수 없으며, 책임 있는 지역 정치 참여와 미래 세대를 위해 이번 탈당을 과감히 결단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날 선언에는 지역 최대 시민단체인 군위군 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비상대책위원회도 연대 서명을 통해 조직적 화력을 보탰다.
 

지지 선언문을 독조한 윤주일 군위군 통합신공항 추진위원회 홍보실장은 “대구·경북이 처한 엄중한 경제 현실을 깊이 이해하고, 국토 균형발전을 강력한 실천력으로 실현할 역량을 갖춘 적임자는 오직 김부겸 후보뿐”이라며 “통합신공항의 조기 착공과 이를 배후로 한 공항도시 발전을 흔들림 없이 완수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확신이 섰다”고 지지 이유를 명확히 했다.
 

◇ TK 관행적 투표 심리 균열…실용주의 민심, 김부겸으로 이동하나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지난번 대구 지역 책임당원들의 연쇄 탈당 기조가 대구·경북의 최대 현안 중심지인 군위 지역까지 깊숙이 확산된 형국이라고 진단한다.


신공항이라는 백년대계 과제를 앞에 두고 기존 보수 정당의 지지부진한 행보에 실망한 민심이, 여야를 막론하고 국정 경험과 실무 추진력을 검증받은 실용주의 노선의 김부겸 후보 쪽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연된 지역 현안이 유권자들로 하여금 당적을 초월한 투표 시뮬레이션을 하도록 자극하고 있는 셈이다.
 

집단 탈당 세력을 전격 수용한 김부겸 후보 캠프 측은 “군위군 당원들의 이러한 결단은 진영 논리를 넘어 대구·경북의 미래와 생존을 위한 고뇌 어린 선택이자 용기 있는 실천”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오늘의 지지 선언이 단순히 선거 캠프 내 행사에 머물지 않고, 군위군 지역사회 전체와 주민들이 함께 손을 잡는 강력한 미래 연대로 확대 발전키를 기대한다”며 지역 발전 공약 이행을 위한 전폭적인 화답을 약속했다.

 

/메가경제 박성태 기자(6·3지방선거총괄) pst@meg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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