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5%로 동결...3·5월 0.75%P '빅컷' 후 7·8·10·11월 네 번째 동결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6 16:09:55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6일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금통위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연 0.5%인 현 수준을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7월과 8월, 10월에 이어 이달까지 네 번째 '동결‘이다.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 격차는 0.25∼0.5%포인트(p)로 유지됐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제공]

이날 금통위를 앞두고 학계·연구기관·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대부분 '금통위원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3차 확산 등까지 고려해 금통위가 경기 방어 차원에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고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는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공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세계경제는 회복 흐름을 이어갔으나 그 속도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 등으로 더딘 모습을 나타냈다"며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백신 개발 상황, 각국 정책대응 및 파급효과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설비투자가 회복 움직임을 나타냈으며 수출은 개선 흐름을 지속했으나 민간소비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 등으로 더딘 회복 흐름을 보이고 고용 상황은 큰 폭의 취업자수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계속 부진하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GDP성장률은 금년중 –1%대 초반, 내년에는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물가 전망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율은 당분간 0%대 초중반 수준에 머물다 점차 높아져 내년중 1%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 한미 기준금리 추이. [그래픽= 연합뉴스]

금리 동결의 배경에 대해서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며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도 낮은 만큼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는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상황과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금통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3월 16일 '빅컷'(1.25%→0.75%)과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하지만 이후 비교적 안정된 금융시장과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 과열 논란 등을 고려할 때 금리 추가 인하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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