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기 대신 절편 선택…피자 풍미·쫀득 식감 결합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최근 편의점 디저트 시장에서 전통 떡을 활용한 이색 상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익숙한 떡에 서구식 디저트나 인기 식품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SNS에서 먼저 확산된 음식이 편의점 상품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늘고 있다.
주요 편의점 업체들도 이 같은 사례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CU가 최근 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피자설기’를 바탕으로 절편을 활용한 ‘피자절편’을 선보인다. 오는 8일부터 업계 최초로 상시 판매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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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 CU가 ‘피자절편’을 선보인다. [사진=BGF리테일] |
피자설기는 백설기를 피자 도우처럼 활용하는 이색 디저트다. 백설기 위에 토마토소스와 모차렐라 치즈, 페퍼로니, 올리브 등을 올려 구워내는 방식으로, 밀가루 대신 떡을 사용해 피자의 풍미와 떡 특유의 쫀득한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SNS에서 피자설기를 판매하는 떡집을 찾아가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떡집 오픈런’, ‘떡지순례’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빅데이터 플랫폼 썸트렌드 기준 피자설기 관련 SNS 언급량도 지난 4월 100건 미만에서 8월 2000여건, 9월 1만건 이상으로 급증했다.
CU는 이 같은 유행을 그대로 편의점 상품으로 옮기는 대신 떡의 종류를 바꾸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백설기 대신 절편을 활용해 기존 피자설기와는 다른 식감과 형태의 상품을 개발한 것이다.
피자절편은 절편에 토마토소스를 바른 뒤 모차렐라 치즈와 페퍼로니, 옥수수, 올리브 등을 올렸다. 쫀득한 절편과 짭조름한 피자 토핑을 결합해 전통 떡과 서양식 피자의 조합을 강조했다. 전자레인지에 약 20초간 데우면 절편이 한층 부드러워지고 쫀득해져 따뜻한 상태로 즐길 수 있다.
CU가 SNS 유행을 새로운 떡 디저트로 재해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두바이 쫀득 쿠키’ 열풍 당시에도 CU는 유행의 핵심 재료인 마시멜로 대신 찹쌀떡을 활용한 ‘두바이 쫀득 찹쌀떡’을 선보이며 새로운 상품군을 만들어냈다.
두바이 쫀득 찹쌀떡은 지난해 10월 출시 직후 준비 물량이 완판됐고, 같은 달 18일부터 점포당 발주 수량이 1개로 제한되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에만 약 110만개가 판매됐으며 누적 판매량은 약 280만개에 달했다. 올해에도 CU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피자절편 역시 SNS에서 먼저 형성된 소비자 관심을 편의점 상품으로 확장하는 CU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특히 기존 인기 상품을 단순히 복제하기보다 떡의 종류와 식감을 바꿔 새로운 상품으로 재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CU는 앞으로도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식품 트렌드를 편의점 상품으로 연결하는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떡과 피자처럼 서로 다른 식문화의 조합을 비롯해 익숙한 식재료에 새로운 맛과 형태를 더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SNS에서 먼저 형성된 관심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식품 트렌드가 빨라지면서 상품 기획 단계에서 시장 변화를 얼마나 신속하게 포착하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CU는 두쫀쿠 사례처럼 온라인에서 주목받는 소재를 편의점 고객이 일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상품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피자절편도 그 연장선에서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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