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그립’과 맞손…라이브 커머스 ‘온에어 배송’ 도입·日 역직구 공략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4-30 18:57:43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진이 국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컴퍼니와 협력해 인플루언서 셀러를 위한 물류 모델 구축에 나선다. 양사는 일본 역직구 시장 공동 공략에도 착수한다.

 

한진은 지난 29일 경기 성남시 판교 알파돔타워 소재 그립 본사에서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과 조현민 사장, 김한나·김태수 그립컴퍼니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라이브 커머스 시장 배송 경쟁력 및 플랫폼 영향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 (왼쪽부터) 그립 김주석 셀러비즈니스본부장, 그립 김태수 대표, 그립 김한나 대표, 한진 조현민 사장, 한진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 한진 최진호 디지털플랫폼사업본부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진]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라이브 커머스에 특화된 ‘그립 전용 풀필먼트’ 구축을 공동 검토한다. 한진 물류센터 내에 라이브 스튜디오를 조성하고, 방송 중 주문 발생 시 즉시 출고가 가능한 ‘온에어(On-Air) 배송’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방송 종료 후 주문을 확정한 뒤 판매자 물류센터에서 택배 허브로 상품을 이동시키는 ‘퍼스트 마일(First-Mile)’ 단계가 필요했으나, 전용 풀필먼트 구축 시 해당 과정을 생략해 배송 리드타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셀러에게는 통합 물류 솔루션을, 소비자에게는 실시간 발송 기반의 배송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업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올해 6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은 이번 협력을 통해 인플루언서 전용 물류 솔루션 ‘원스타’와의 시너지를 확대하는 한편, 라이브 커머스 물류 시장 내 입지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그립은 국내 라이브 커머스 전문 플랫폼으로, 카카오가 약 1,800억 원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양사는 일본 역직구 시장 공략에도 협력한다. 한진은 자체 플랫폼 ‘숲(SWOOP)’과 ‘훗타운(Hoottown)’을 활용해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K-패션·K-뷰티 브랜드를 선발하고, 국제물류 솔루션을 통해 현지 배송을 지원한다.

 

그립은 자동 매칭 솔루션 ‘그립원(Grip1)’을 기반으로 일본 현지 인플루언서를 연계, 한국 상품에 대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선도해 온 그립과의 협력을 통해 인플루언서 셀러들에게 실질적인 성장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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