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운용 미국 인덱스펀드 1조 돌파…3년 만에 37배 성장

박선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8 08:39:20
S&P500·나스닥100에 자금 유입
2023년 말 278억 원서 1조 324억 원으로
ETF와 달리 적립식 장기투자 수요 흡수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신한자산운용의 인덱스펀드에 자금이 몰리면서 순자산이 1조 원을 넘어섰다. 2023년 말 278억 원에 불과했던 규모가 약 2년 8개월 만에 37배로 불어났다. 미국 증시의 장기 성장에 투자하려는 연금·개인투자자 수요가 이어진 영향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신한 미국대표지수인덱스 펀드 시리즈’의 순자산이 지난 17일 기준 1조 324억 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 모펀드 기준으로 ‘신한미국S&P500인덱스펀드’가 7097억 원, ‘신한미국나스닥100인덱스펀드’가 3227억 원이다.

 

▲ [이미지=신한자산운용]

신한 미국대표지수인덱스 펀드 시리즈는 미국 대형주 전반에 투자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100을 각각 추종한다. 투자자는 환율 변동 영향을 줄이는 환헤지형(H)과 원·달러 환율 움직임에 노출되는 환노출형(UH)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순자산 증가세는 가파르다. 두 펀드의 합산 순자산은 2023년 말 278억 원에서 2024년 말 2699억 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말에는 6845억 원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난 17일 1조 324억 원으로 증가했다. 2023년 말과 비교하면 약 37.1배 규모다.

올해 들어서만 3479억 원이 늘었다. 지난해 말 대비 증가율은 약 50.8%다. S&P500 펀드가 같은 기간 4733억 원에서 7097억 원으로 2364억 원 증가했고, 나스닥100 펀드는 2112억 원에서 3227억 원으로 1115억 원 늘었다.

전체 순자산 가운데 S&P500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8.7%다.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뿐 아니라 업종 전반에 분산된 S&P500에 장기 투자하려는 자금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들어온 셈이다.

최근 미국 주식 투자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대중화됐지만 공모 인덱스펀드 역시 투자 수단 가운데 하나다. 두 상품 모두 특정 지수를 추종하지만 거래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ETF는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장중 가격으로 사고팔 수 있는 반면 일반 공모펀드는 기준가격을 토대로 가입·환매하는 구조다.

특히 인덱스펀드는 매매 시점을 직접 정하기보다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적립식 운용에 활용할 수 있다. 퇴직연금이나 연금저축처럼 장기간 자금을 굴리는 투자자라면 ETF와 일반 펀드의 거래 편의성, 비용 등을 비교해 선택할 필요가 있다.

실제 투자 대상도 미국 증시를 이끄는 대형주에 집중돼 있다. 신한자산운용이 공개한 지난달 S&P500 환노출형 상품의 주요 보유 종목에는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등이 포함돼 있다. 미국 증시 대표지수에 투자하면서 주요 빅테크 기업을 함께 담는 구조다.

최근 성과에서는 환노출형이 환헤지형을 앞섰다. 제로인 운용펀드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은 신한미국S&P500인덱스펀드의 환헤지형이 19.31%, 환노출형이 24.36%였다. 환노출형이 5.05%포인트 높았다.

나스닥100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신한미국나스닥100인덱스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환헤지형 24.06%, 환노출형 29.41%로 5.35%포인트 차이가 났다.

김경일 신한자산운용 WM연금채널본부장은 “특정 섹터나 단기 시장 모멘텀을 추종하기보다 미국 주식시장 전체의 성장을 추구하는 인덱스 전략을 바탕으로 꾸준히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아왔다”며 “특히 연금뿐 아니라 리테일 투자자들에게도 미국 대표 펀드 시리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간 투자할수록 비용이 누적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 구조를 가진 인덱스펀드가 장기적인 성과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에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상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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