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강원 동해에 30조원 AI 데이터센터…'메가프로젝트 1호' 속도전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5 09:05:44
2.4GW 아시아 최대 규모…2028년 1단계·2029년 2단계 준공 목표
AI 전담법인 설립…전력·건설·냉각 역량 결집해 사업 본격화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GS그룹이 30조원을 투입해 강원 동해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첫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례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GS는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북평제2일반산업단지에 2.4기가와트(G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 [로고=GS 제공]



총 투자비는 30조원 규모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메모리 등 AI 연산 장비까지 포함하면 전체 사업 규모는 최대 1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은 2단계로 추진된다. GS는 2028년까지 1.2GW 규모의 1단계 시설을 구축한 뒤 2029년까지 1.2GW를 추가 조성해 전체 2.4GW 규모의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북평제2일반산업단지는 GS가 2016년 착공해 2022년 조성을 마친 산업단지로 약 18만평 규모다.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됐으며, 올해 1월에는 강원특별자치도 기업투자촉진지구로 선정됐다.

GS는 부지 확보가 완료된 만큼 토지 매입과 인허가 등 초기 절차를 줄여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가운데서도 비교적 구체적인 일정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사업 현실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입지 여건도 강점으로 꼽힌다. 강원도는 기존 발전소를 기반으로 한 전력 인프라와 하천·해수를 활용한 용수 확보 여건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강원도의 전력 발전량은 2만 6061GWh(기가와트시)로 전력 판매량인 1만 6688GWh를 웃돌아 전력 자립도는 156.2%를 기록했다.

GS는 발전부터 건설, 운영, 냉각 기술까지 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활용하는 밸류체인도 내세우고 있다. GS파워와 GS EPS, GS E&R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담당하고, GS건설과 자이C&A는 데이터센터 설계·시공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기술을 상용화했으며, GS벤처스와 GS퓨처스는 AI 스타트업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전담할 자회사 'GS AI인프라'를 설립하며 사업 추진 체계도 갖췄다. GS AI인프라는 데이터센터 설계와 구축, 운영, 임대 등을 전담하는 법인으로 그룹 내 전력과 건설, 운영 역량을 통합해 AI 인프라 사업을 본격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GS 관계자는 "AI 시대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대한민국의 글로벌 AI 허브 전략에 발맞춰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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