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대 배임·허위 광고 혐의,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구속

정진성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9 09:20:11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100억원대 배임과 허위 광고 등 혐의를 받고 있는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74)이 28일 밤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홍 전 회장에 대해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28일 오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전 회장과 함께 배임수재 혐의로 영장 청구된 박모 전 남양유업 연구소장도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홍 전 회장은 남양유업을 운영하면서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거래 중간에 불필요하게 끼워 넣어 회사에 1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납품업체들로부터 거래 대가로 수십억 원을 수수하고, 법인카드를 사적 이용하거나 납품업체 대표를 회사 감사로 임명한 뒤 급여를 되돌려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홍 전 회장이 '불가리스' 유제품에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고 허위 광고하는 데도 가담했다고 보고 관련 혐의를 영장에 적시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홍 전 회장이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사내 발표회가 아닌 기자 초청 심포지엄에서 홍보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그가 불가리스 논란이 불거지자 이런 지시가 담긴 휴대전화 2∼3대를 한강에 버리라고 지시했다는 실무진 진술을 확보해 증거인멸 교사 혐의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회장의 가족들이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도 들여다 보고 있는 검찰은 홍 전 회장이 동생의 광고회사에 돈을 빼돌린 혐의, 사촌 동생을 납품업체에 위장 취업시켜 허위 급여를 타낸 혐의 등도 영장 청구서에 적시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박 전 소장은 남양유업 연구소장 재직 당시 차명 법인을 만들어 납품업체로부터 거래 대가로 약 5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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