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고려아연, 증선위 징계 놓고 경영권 분쟁, 회계 공방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8 09:49:43
영풍, 고려아연 입장문 정면 반박…"회계부정·투자 의혹부터 해명해야"
원아시아·이그니오 논란 재점화…경영권 분쟁, 회계 공방으로 확대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영풍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의 회계처리 위반 의결을 둘러싼 고려아연의 입장 발표에 대해 반박했다. 

 

영풍은 고려아연과 최윤범 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측이 증선위 결정을 정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한 한편 고려아연의 투자 및 회계 처리 과정에 대한 의혹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영풍]

 

영풍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증선위 의결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며 공세를 펼치는 고려아연 측은 최근 드러난 회계처리 위반과 경영 비위 의혹에 대해 먼저 책임 있는 설명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영풍은 지난 10일 증선위가 고려아연의 회계처리 기준 위반에 대해 중징계를 의결한 점을 언급하며, 이는 투자 의사결정과 내부통제, 감사 체계 전반에 문제가 있었음을 금융당국이 확인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영풍은 그동안 시장에서 논란이 됐던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투자, 청호컴넷 관련 거래, 이그니오 투자 및 손실 처리 문제를 거론했다. 

 

여기에 금융감독원 감리와 국세청 특별세무조사까지 진행되면서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영풍 측은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최 사내이사의 초·중학교 동창이 설립한 사모펀드 운용사라는 점과 이그니오 투자 역시 정상적인 이사회 심의 없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영풍은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서 국세청이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구조와 이그니오홀딩스 투자 과정에서의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해외 자금 유출 및 사적 유용 가능성까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영풍은 고려아연 이사회 감사위원회가 투자 의사결정 과정과 자금 집행의 적정성, 주주가치 훼손 여부 등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영풍은 회계 이슈와 관련해서는 금감원이 지적한 충당부채 회계 처리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적용 과정에서 발생한 '추정의 영역'에 해당한다고 선을 그었다. 

 

영풍 관계자는 "관련 회계처리는 복수의 외부 전문가와 독립 감사인의 검토를 거쳐 합리적으로 산정한 것"이라며 "회계기준 해석과 추정에 대한 견해 차이일 뿐, 고의적인 회계부정이나 외부감사 방해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사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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