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IMA1 3호, 10억 이상 고객 판매 비중 68% 역대 최고

박선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5 09:42:54
기준수익률 연 4.5%로 0.5%포인트 높여
1200억 원 조기 소진·누적 6400억 원
법인 비중 누적 56.7%·외부 신규자금도 절반 넘어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NH투자증권의 세 번째 종합투자계좌(IMA)가 모집 이틀 만에 1200억 원을 채우며 조기 완판됐다. 특히 자산 10억 원 이상 고객의 투자 비중이 68%까지 높아지고 누적 판매액의 절반 이상을 법인이 차지하면서 IMA가 고액자산가와 기업의 여유자금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자산관리 수단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8일 모집을 시작한 ‘N2 IMA1 중기형 3호’가 모집 개시 다음 날 목표금액 1200억 원을 모두 채워 조기 마감됐다고 25일 밝혔다. 당초 24일 오후 3시까지 모집할 예정이었지만 한도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판매를 앞당겨 종료했다.

 

▲ NH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NH투자증권 제공]



이번 상품은 성과보수 기준수익률을 앞선 1·2호의 연 4.0%에서 연 4.5%로 0.5%포인트 높였다.

NH투자증권은 지난 4월 1호에서 4000억 원, 6월 2호에서 1200억 원을 모집한 데 이어 이번 3호까지 세 차례 연속 목표금액을 채웠다. 이에 따라 IMA 누적 발행액은 6400억 원으로 늘었다.

 

이번 3호에서는 고액자산가의 투자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회사 기준 자산 10억 원 이상 고객의 판매금액 비중은 68%로 집계됐다. 1호 62%, 2호 51%를 웃도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1200억 원의 모집액을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약 816억 원이 자산 10억 원 이상 고객에게서 들어온 셈이다. 자산 30억 원 이상 고객의 판매금액 비중도 이전 상품보다 높아졌다.

법인 자금도 IMA의 주요 수요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 3호의 법인 고객 판매 비중은 49%였다. 앞서 1호와 2호에서는 각각 57%, 66%를 기록했다.

1~3호 누적으로 보면 법인 판매금액 비중은 56.7%다. 누적 발행액 6400억 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약 3629억 원이다.

법인 자금 비중이 높은 것은 단기간에 사용하지 않는 기업 여유자금을 운용할 대체 수단을 찾는 수요와 맞물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IMA는 은행 예금과 상품 구조가 다른 만큼 단순 금리 비교보다 만기와 운용자산, 중도해지 조건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

외부에서 새로 들어온 돈도 상당하다. 3호 판매금액 가운데 신규 자금은 42%로 약 504억 원이다.

1~3호 누적으로는 판매액의 56.7%가 신규 유입 자금으로 집계됐다. 기존 NH투자증권 계좌에 있던 자금이 IMA로 옮겨간 데 그치지 않고 상품 가입을 위해 외부 금융회사 등에서 자금이 들어왔다는 의미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기업금융 관련 자산 등에 운용한 뒤 그 성과를 고객에게 지급하는 종합투자계좌다.

증권사의 기업금융 역량을 자산관리 상품과 연결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고객이 특정 회사채나 대출자산을 직접 골라 투자하는 대신 증권사가 여러 자산을 편입해 운용한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상품 설계부터 투자처 확보, 운용과 판매까지 여러 사업부가 참여한다.

상품 기획과 설계는 리테일의 채널솔루션부문과 운용사업부 산하 IMA운용본부가 협의해 담당하고 판매는 자산관리(WM)사업부와 디지털사업부가 맡는다. 모집한 자금은 IMA운용본부가 운용한다.

투자처를 확보하는 과정에서는 투자은행(IB)사업부의 역할이 크다. 실제 1·2호에 편입된 국내 기업대출과 인수금융, 사모사채, 브릿지론 등의 자산은 모두 IB사업부를 통해 발굴됐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IB 부문이 확보한 기업금융 투자 기회를 고객 상품으로 연결할 수 있고, 고객은 개인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기업금융 자산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구조다.

세 차례 연속 완판으로 초기 판매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IMA 시장의 본격적인 평가는 향후 실제 운용성과가 나오면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IMA는 증권사의 IB 역량과 운용 능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상품이다. 우량한 기업금융 자산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면서도 신용위험을 관리해야 하는 만큼 판매 규모가 커질수록 투자할 자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능력도 중요해진다.

고액자산가와 법인 자금의 유입이 지속될지도 관심사다. 3호에서 자산 10억 원 이상 고객 비중이 68%까지 높아졌고 누적 법인 비중도 절반을 넘어선 만큼 향후 IMA가 기존 채권과 발행어음 등 고액자산가·법인의 단기·중기 자금 운용 시장에서 얼마나 영역을 넓힐지가 관전 포인트다.

결국 세 차례의 조기 완판 이후 시장이 확인해야 할 것은 판매 속도보다 수익률이다. 각 상품의 만기가 돌아왔을 때 실제 운용성과가 기준수익률과 비교해 어느 수준을 기록하는지가 후속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와 IMA 시장 확대 여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배광수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3회 연속 완판과 고액자산가·법인 고객의 꾸준한 유입은 IMA가 안정적인 자금 운용처로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리테일의 상품기획·영업 역량과 IB사업부의 딜소싱 역량, 운용사업부의 운용 역량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연계비즈니스 구조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고객에게 더 나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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