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낮췄지만 "지금 살 때"…SK증권이 찍은 한화엔진의 반전 카드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8 10:01:27
2분기 실적은 숨고르기…데이터센터 엔진·5.3조 수주잔고로 성장 기대
잠수함 사업과 무관…엔진·데이터센터 성장 모멘텀 부각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SK증권은 8일 한화엔진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실적 추정치 조정을 반영해 기존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낮췄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한화엔진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3715억원, 영업이익을 558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65.2% 증가하지만 시장 컨센서스인 604억원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 한화엔진.

2분기에는 총 29대의 엔진을 납품한 것으로 분석됐다. LNG운반선(LNGC)용 엔진이 18대로 가장 많았고, 탱커 9대, 컨테이너선 2대가 뒤를 이었다. 수주 시점별로는 2024년 수주 물량이 17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분기부터 SEAM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양수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실적이 연결 실적에 반영되면서 전사 영업이익률은 일시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고수익 엔진 프로젝트 납품 확대에 따른 이익 증가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엔진 수주는 1분기 약 1조2000억원, 2분기 약 6000억원을 기록해 누적 1조8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른 엔진 수주잔고는 약 5조3000억원으로, 올해 예상 연매출의 약 2.5배 수준이다.

 

SK증권은 데이터센터용 발전엔진 사업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한화엔진이 Everllence(옛 MAN Energy Solutions)와 10~18MW급 중속엔진 면허 생산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으며, 2027년 일부 공급을 시작으로 2028년부터 북미 데이터센터용 발전엔진 납품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라이선스 생산 구조와 유지보수(O&M) 사업 제한 등을 감안해 글로벌 경쟁사인 바르질라 대비 할인된 밸류에이션을 적용했다. 목표주가는 2028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8배를 적용해 산정했다.

 

최근 한화오션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수주 실패에 따른 주가 조정에 대해서는 과도한 반응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SK증권은 한화엔진이 해당 사업 밸류체인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며 최근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판단했다.

 

실적 추정치는 일부 조정됐다. 2026년 매출액 전망치는 1조6021억원에서 1조531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467억원에서 2295억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2027년 영업이익률은 16.3%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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