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엘케이, 뇌졸중 AI ‘진단 보조’ 넘어 재활 예후까지 넓힌다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2 10:02:21
서울아산병원과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242명 MRI 분석…상지 운동기능 예측 정확도 향상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제이엘케이가 뇌졸중 AI 솔루션의 활용 범위를 응급 진단과 영상 판독 보조를 넘어 재활 예후 예측 영역으로 넓히고 있다. 초기 MRI 영상을 AI로 분석해 뇌졸중 환자의 상지 운동기능 회복 가능성을 보다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되면서, 뇌졸중 AI의 임상 적용 가능성이 한층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이엘케이는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연구진과 자사 인공지능연구센터가 공동 수행한 뇌졸중 환자 상지 운동기능 예후 예측 연구가 국제학술지 ‘저널오브코리안메디컬사이언스(JKMS)’에 게재됐다고 2일 밝혔다. 

▲ 제이엘케이, 뇌졸중 AI ‘진단 보조’ 넘어 재활 예후까지 넓힌다.

이번 연구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24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환자의 초기 MRI 영상을 AI로 분석해 뇌경색 병변과 백질변성, 운동신경로 손상 정도 등을 정량화하고, 이를 임상 정보와 결합해 상지 운동기능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뇌졸중은 병변의 위치와 크기, 신경 손상 정도에 따라 환자별 회복 양상이 크게 달라진다. 동일한 치료를 받더라도 운동기능 회복 속도와 예후가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다. 현재 임상 현장에서는 환자의 증상, 신경학적 검사 결과, 기저질환 등을 중심으로 예후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지만, 영상 기반 정량 지표를 함께 활용하면 예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다.

연구진은 제이엘케이의 의료영상 AI 기술을 활용해 MRI 영상에서 뇌경색 병변과 백질변성을 자동 분석했다. 특히 상지 운동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운동신경로 손상 정도를 수치화해 예후 예측 모델에 반영했다.

그 결과, MRI 영상 정보를 추가한 예측 모델은 기존 임상 정보만 활용한 모델보다 높은 예측 성능을 보였다. 연구진은 운동신경로 손상 정도가 향후 상지 운동기능 회복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AI 기반 군집 분석을 통해 환자를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눈 점도 주목된다. 운동신경로 손상이 크고 병변 범위가 넓은 환자군은 기능 예후가 가장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이거나 기저질환 비중이 높은 환자군은 재발 예방과 만성질환 관리가 중요한 특성을 보였다. 반면 상대적으로 손상이 적은 환자군은 비교적 양호한 기능 예후를 보였다.

이 같은 분석은 환자별 재활 치료 전략 수립에 활용될 수 있다. 예후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에게는 초기부터 집중적인 재활치료와 장기 관리 계획을 세우고, 회복 가능성이 높은 환자에게는 기능 회복을 극대화하는 맞춤형 치료 방향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구가 뇌졸중 AI의 역할을 단순 병변 검출에서 기능 예후 예측과 재활 전략 지원으로 확장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그동안 제이엘케이의 뇌졸중 AI 솔루션은 신경과, 신경외과, 응급의학과, 영상의학과를 중심으로 영상 판독과 치료 의사결정 단계에서 활용 가능성이 부각돼 왔다. 이번 연구를 계기로 재활의학과 영역까지 적용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제이엘케이는 현재 뇌졸중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응급 진단, 치료 의사결정, 예후 예측까지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시장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도 임상 근거 확보와 사업화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이번 연구는 의료영상 AI가 뇌졸중 병변을 분석하는 것을 넘어 환자의 기능 예후를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연구”라며 “특히 뇌졸중 AI가 재활의학과 영역까지 확대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임상 연구를 통해 의료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에 기여할 수 있는 근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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