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50곳 싣고 실리콘밸리로"…SK, K-AI 글로벌 판 키운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8 10:34:45
K-AI 얼라이언스, 실리콘밸리서 '유나이트 2026' 개최…VC·빅테크와 협력 모색
SKT·SK하이닉스·SK AX와 공동개발 확대…네트워킹 넘어 실행형 AI 생태계로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SK그룹이 주도하는 국내 AI 기업 연합체 ‘K-AI 얼라이언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투자자와 빅테크를 상대로 협력 무대를 넓혔다. 

 

기존 네트워킹 중심의 협의체에서 벗어나 SK텔레콤·SK하이닉스·SK AX 등 그룹 핵심 계열사와 공동 기술 개발, 사업 검증, 해외 고객 확보까지 추진하는 '실행형 AI 생태계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구상이다.

 

▲ K-AI 얼라이언스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한 ‘유나이트 2026’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참석자들. (왼쪽부터) 유영상 SK AI위원장, 프라임마스 조셉 배코 총괄임원, 하이퍼엑셀 김주영 대표, 채널코퍼레이션 최시원 대표, 파네시아 조용진 CPO, 안익진 몰로코 대표[사진=SK그룹]

 

SK AI위원회는 지난 26일 미국 실리콘밸리 멘로파크에서 ‘유나이트 2026’을 열고 K-AI 얼라이언스의 중장기 운영 전략인 ‘K-AI Alliance(얼라이언스) 2.0’을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유나이트는 K-AI 얼라이언스 회원사와 글로벌 투자자, 빅테크 관계자들이 모여 AI 산업 트렌드와 투자 동향을 공유하고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연례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유영상 SK AI위원장, 하민용 SK텔레콤 AI DC개발본부장, 정희진 SK하이닉스 아메리카 벤처 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을 비롯해 몰로코, 베스핀글로벌, 리벨리온, 임프리메드 등 회원사와 글로벌 벤처캐피털, AWS 관계자 등 약 60명이 참석했다.

 

K-AI 얼라이언스는 2023년 2월 SK텔레콤 주도로 출범한 국내 AI 기업 연합체다. 출범 당시 7개 기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AI 반도체, 인프라, 모델, 애플리케이션 등 주요 영역을 아우르는 50개 회원사로 확대됐다. 

 

회원사 중 35% 이상은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어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중심의 AI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창구 역할도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운영 주체가 SK텔레콤에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AI위원회로 확대되면서 그룹 차원의 AI 협력 플랫폼 성격이 한층 강화됐다. 

 

새 전략인 K-AI 얼라이언스 2.0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마련됐다. 핵심은 회원사 간 단순 교류를 넘어 SK그룹 주요 계열사와 공동 기술 개발, 사업 검증, 신규 서비스 발굴, 글로벌 고객 확보 등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SK는 앞으로 일본, 중동, 동남아 등 주요 지역에서도 정례 프로그램을 운영해 회원사의 해외 투자 유치와 사업 확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행사에는 스티브 장 킨드레드 벤처스 대표가 ‘실리콘밸리 투자자가 전망하는 AI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어 임프리메드, 사운더블헬스, 리얼월드, 가우스랩스, 프라임마스, 망고부스트, 파네시아 등 회원사들이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를 열었다. 채널코퍼레이션, 하이퍼엑셀, 프라임마스, 파네시아 등 신규 회원사 소개도 함께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AI 산업 전반의 병목 현상과 해결 방안, AI 반도체 산업 전망 등을 주제로 패널 토론을 벌이며 글로벌 AI 시장의 변화와 기회를 논의했다.

 

송지영 사운더블헬스 대표는 “K-AI 얼라이언스는 개별 기업이 확보하기 어려운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플랫폼”이라며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투자자와 파트너를 직접 만나 시장 흐름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영상 SK AI위원장은 “AI 산업은 단일 기업이 모든 경쟁력을 독자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AI 풀스택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실질적인 혁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K-AI 얼라이언스를 투자자와 빅테크가 가장 먼저 찾는 글로벌 AI 생태계 플랫폼으로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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