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이슈토픽] AI가 청년 일자리부터 삼키나…취업 감소 절반 'AI 고노출 업종'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6 15:38:11
7월 청년 취업자 19만명↓…정보통신·전문과학서 9만8000명 증발
제조·숙박서 고용 한파 중심 이동…"AI 영향 단정은 아직 신중"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청년 고용 한파의 무게중심이 제조업·숙박업 등 전통 산업에서 정보통신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 등 ‘AI 고노출 업종’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지난달 줄어든 청년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이들 두 업종에 집중되면서 인공지능(AI) 확산이 청년 일자리 구조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챗GPT4]

 

16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7월 15~29세 청년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19만1362명 감소했다.

 

이 중 정보통신업에서 7만4517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서 2만3640명이 줄었다.

 

두 업종의 감소 인원은 총 9만8157명으로 전체 청년 취업자 감소분의 51.3%에 달했다.

 

특히 정보통신업 청년 취업자 감소 폭은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2014년 이후 월간 기준 최대다.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통신, 연구개발, 법무·회계·컨설팅 등이 포함된 두 업종은 AI 활용과 자동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분야로 꼽힌다.

 

청년 고용 감소의 양상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조업과 숙박·음식점업이 전체 청년 취업자 감소분의 67.5%를 차지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의 감소 비중이 빠르게 높아졌다. 지난 2월에는 두 업종 비중이 65.6%까지 치솟았고 이후에도 40%대를 이어오다 7월 다시 50%를 넘어섰다.

 

다만 이번 감소세를 AI의 직접적인 일자리 대체 효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정부는 해당 업종의 취업자가 그동안 꾸준히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일시적 조정 가능성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령과 산업을 교차한 마이크로데이터 역시 표본오차가 있어 절대 규모보다 추세를 중심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청년층이 AI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발표한 ‘AI와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국내 일자리의 51%가 AI 도입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청년층과 고학력층의 AI 노출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청년층에 새로운 고숙련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동시에 기존 사무·전문직의 진입 문턱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재교육과 직무 전환 지원 등 노동시장 대응책 마련이 한층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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