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기전망 6개월 만에 '낙관'…내수도 4년3개월 만에 살아났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5 11:46:05
제조·비제조업 동반 반등…기업 경기전망 6개월 만에 '낙관' 전환
내수 BSI 4년3개월 만에 100선 회복…수출도 4개월 연속 기준선 웃돌아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6개월 만에 기준선 위로 올라섰다. 

 

수출 호조에 더해 추석 특수와 환율 부담 완화 기대가 겹치면서 내수 심리까지 4년여 만에 긍정 전환했다. 

 

▲[그래픽=한경협]

 

다만 투자와 고용, 자금사정은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아 실물경기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에 따르면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02.0을 기록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전월보다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월별 BSI 전망치는 지난 3월 102.7에서 4월 85.1로 급락한 뒤 5월 87.5, 6월 98.6, 7월 98.0, 8월 89.9를 기록했다. 9월 들어 다시 100선을 넘어선 것은 6개월 만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동시에 살아났다. 제조업 전망치는 8월 88.4에서 9월 101.7로 13.3포인트 뛰었고, 비제조업도 91.5에서 102.4로 10.9포인트 상승했다. 두 업종이 동시에 100을 웃돈 것은 2021년 10월 이후 4년11개월 만이다.

 

제조업에서는 의약품이 125.0으로 가장 높았고 목재·가구·종이 116.7, 섬유·의복·가죽·신발 115.4, 자동차·기타운송장비 109.7 등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식음료·담배는 77.8, 석유정제·화학은 92.0에 그쳤다.

 

비제조업에서는 추석 특수 기대를 반영해 도·소매가 115.6, 운수·창고가 104.2로 기준선을 웃돌았다. 건설은 97.6, 여가·숙박·외식은 92.3으로 부정 전망이 우세했다.

 

내수 전망이 100.3을 기록해 2022년 6월 이후 4년3개월 만에 긍정 영역으로 올라선 점이 눈에 띈다. 

 

한경협은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원자재·부품 수입 부담 완화와 추석 소비 기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 전망은 100.9로 6월 이후 4개월 연속 기준선을 웃돌았다. 반면 투자 98.3, 고용 97.7, 채산성 97.7, 자금사정 94.5 등은 아직 100을 넘지 못했다.

 

실적과 전망 사이의 괴리도 남아 있다. 8월 BSI 실적치는 95.6으로 2022년 2월 이후 4년7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수출과 반도체에 국한됐던 기업 심리 호조가 내수와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개선된 심리가 투자와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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