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K-AP’ 적용 가능성 점검…해외선 비자 프로그램 참여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사람이 일일이 상품을 찾아 결제하는 대신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상품 탐색부터 결제까지 수행하는 시대에 대비해 카드사가 결제 기술 검증에 나선다. AI에 결제를 맡겼을 때 필요한 본인 인증과 거래 검증, 시스템 연계 등 안전장치를 실제 카드 결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KB국민카드는 에스와이폴라리스와 ‘AI 에이전트 기반 결제 검증 공동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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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국민카드는 종로구 KB국민카드 본사에서 에스와이폴라리스와 'AI 에이전트 기반 결제 검증 공동 실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호준 KB국민카드 디지털사업그룹 전무, 박상만 에스와이폴라리스 대표) [사진=KB국민카드 제공] |
AI 에이전트 기반 결제는 이용자가 구매 조건 등을 제시하면 AI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탐색하고 구매 과정과 결제까지 연계하는 방식이다. 기존 온라인 결제가 사람이 상품을 선택하고 결제 버튼을 누르는 구조라면 AI 에이전트가 일부 과정을 대신 수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AI 에이전트 기반 결제 기술의 적용 가능성과 안전성을 검토한다. 시험환경에서 결제 시나리오를 구현하고 기술·운영에 필요한 요건도 함께 점검할 예정이다.
실증에는 에스와이폴라리스가 제안한 AI 에이전트 기반 결제 연계 규격인 ‘K-AP’를 활용한다. AI 에이전트와 쇼핑몰, 결제모듈, 카드사 시스템을 연결해 시험 거래가 이뤄지는 전체 과정을 구현한다.
특히 AI가 결제 과정에 직접 관여할 경우 카드사가 확인해야 할 인증 방식과 거래 검증 절차, 각 시스템 간 연계 요건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이번 실증은 실제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단계가 아니라 시험환경에서 기술 적용 가능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KB국민카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AI 에이전트 결제 기술 검증에 참여하고 있다. 비자(Visa)의 ‘Agentic Commerce Ready Program’에 참여해 에이전트 주도 결제와 관련한 글로벌 표준 기술도 검증할 계획이다.
AI 에이전트가 검색이나 상품 추천을 넘어 구매·결제 영역까지 확대되면서 결제업계에서도 새로운 인증과 보안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AI가 이용자의 구매 의사를 어디까지 대신할 수 있는지, 승인되지 않은 거래를 어떻게 차단하고 이용자의 결제 의사를 확인할지 등이 실제 서비스 도입 과정에서 검토해야 할 부분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결제환경에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제 체계를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실증을 통해 AI 에이전트 기반 결제 기술의 적용 가능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미래 결제환경에 필요한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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