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파마와 맞붙는다…한미약품, AACR서 협력 기회 확대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6 13:28:48
한미약품, AACR서 비임상 9건 공개…4년 연속 국내 최다 발표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미약품이 글로벌 항암 학회인 AACR 2026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최다 규모의 연구 성과를 공개하며 항암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한미약품은 오는 17일부터 2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AACR 2026에 참가해 총 8개 신약 후보물질과 관련된 9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 회사는 2023년 7건, 2024년 10건, 2025년 11건에 이어 올해도 최다 발표 기록을 이어갔다.
 

▲ 한미약품, AACR서 비임상 9건 공개.

이번 발표는 표적항암제부터 mRNA 기반 치료제, 이중항체 및 항체-약물접합체(ADC)까지 다양한 모달리티를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정밀 표적항암 영역에서는 EZH1/2 이중 저해제(HM97662), 선택적 HER2 저해제(HM100714), SOS1-KRAS 상호작용 저해제(HM101207) 등 핵심 파이프라인이 공개된다. 특히 HM97662는 기존 단일 타깃 저해제 대비 항암 효능과 내성 극복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한 차세대 치료제로 평가된다.

KRAS 변이 암을 겨냥한 HM101207은 암세포 생존 기전에 관여하는 유전자 발현을 조절해 내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입증하며 병용요법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HER2 저해제 역시 인공지능(AI) 기반 분석을 통해 최적 적응증을 도출한 점이 주목된다.

차세대 모달리티 분야에서는 mRNA 플랫폼 기반 항암 신약이 핵심으로 부상했다. STING mRNA 치료제는 면역 반응 활성화와 종양세포 직접 사멸을 동시에 유도하는 ‘이중 기전’을 입증했고, p53 mRNA 치료제는 암세포 자멸을 유도하는 동시에 항암제 내성 극복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표적 단백질 분해(TPD) 기술이 적용된 EP300 선택적 분해제도 처음으로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공개된다. 해당 물질은 AI와 분자동역학 기반 설계를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중국 현지 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의 연구 성과도 포함됐다.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BH3120은 종양 미세환경과 정상 조직 간 면역 반응을 분리하는 기전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으며, 신규 ADC 후보물질 BH4601도 처음 공개된다.

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이 다양한 모달리티를 동시에 확장하며 ‘플랫폼 기반 R&D’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AI·바이오인포매틱스·오믹스 기술을 접목한 연구 방식은 글로벌 빅파마와의 기술 격차를 좁히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항암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TPD, mRNA, ADC 등 혁신 모달리티 영역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첨단 기술 기반 연구를 통해 차세대 신약개발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를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력 기회 확대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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