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 첫 신용등급 'AA-' 획득…선박 AS 독점력·무차입 경영 인정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9 13:33:21
NICE신용평가, 장기신용등급 AA-/안정적 부여
엔진 애프터마켓 경쟁력·탄탄한 현금창출력 높이 평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HD현대마린솔루션이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처음으로 AA급 신용등급을 획득하며 우수한 사업 경쟁력과 재무건전성을 공식 인정받았다.


NICE신용평가는 18일 HD현대마린솔루션의 장기신용등급을 'AA-/Stable(안정적)'로 신규 평가했다고 밝혔다.
 

▲ HD현대마린솔루션이 AA급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NICE신용평가는 회사가 선박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애프터서비스(After Service) 사업을 영위하며, 특히 선박 부품 공급과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AM(After Market) 솔루션 부문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회사의 AM솔루션 사업은 최근 5년 평균 기준 전체 매출의 42%, 영업이익의 90%를 차지하는 핵심 수익원이다.

평가사는 HD현대 계열사가 제작한 선박과 엔진에 대한 순정부품 공급 및 유지보수 권한을 사실상 독·과점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선박 유지보수 비용의 약 55%가 엔진에서 발생하는 가운데 HD현대그룹이 글로벌 엔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 개선세도 등급 부여의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매출은 2022년 1조3338억원에서 2025년 1조9827억원으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EBIT)은 1420억원에서 3501억원으로 확대됐다. 영업이익률도 10.6%에서 17.7%로 상승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친환경 선박 확산에 따른 듀얼퓨얼(D/F) 엔진 수요 증가가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평가된다. 현재 글로벌 선박 수주잔고의 절반 이상이 친환경 추진선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근에는 계열사가 데이터센터용 발전 엔진 수주에도 성공하면서 육상 발전 엔진 시장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재무구조 역시 강점으로 꼽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해 상장을 통해 약 3711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뒤 기존 차입금을 모두 상환해 사실상 무차입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5812억원으로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비율도 65.1%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다만 NICE신용평가는 최근 5년 평균 배당성향이 약 80%에 달하는 점은 현금흐름 관리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계열사의 엔진 시장 점유율 변화, 친환경 엔진 시장 성장세, 높은 배당정책 등이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 될 전망이다.

NICE신용평가는 "계열사의 엔진 판매 확대와 고수익 AM 사업 성장에 힘입어 HD현대마린솔루션의 우수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중단기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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