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디지털 말 원격의료 시범사업 추진한다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3-04 14:35:21
수의사 간 진단, 치료 등 원격자문·협진 도입...향후 민간 영역 확대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김우남)가 말 의료 사각지대 최소화와 비대면·언택트에 맞춘 ICT기술을 활용한 말 의료분야 혁신을 위해 디지털 말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따라 비대면 시스템 도입, 전화 처방 등 원격의료 도입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수의 분야에서 원격의료는 수의사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원격지에서 발생한 환축(병든 가축)의 질병을 관리하고, 진단, 치료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는 이미 코로나19 이후 반려동물 온라인 진료 서비스 등 원격진료 도입을 위한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등 해당 분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 원격으로 말 진료 중인 한국마사회 수의사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2019년 말산업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말 사육두수는 약 2만 7000두로 알려져 있으며, 말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병원은 약 40개소로 추정된다. 이 중 대부분은 말 관련 사업이 집중된 제주에 위치해 있다. 반대로 내륙은 넓은 면적대비 말 병원이 분산돼 있고 도 자체에 말 전문병원이 1개소도 없는 지역도 있는 실정이다.

한국마사회는 이러한 국내 상황에 맞춰 말 의료 취약지를 대상으로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수술, 진료 등 치료 행위를 중심으로 한 동물병원 간 협력,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온라인 교육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원격자문의 경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수의사 간 원격의료를 진행해 말 의료 공백 최소화에 나선다. 말 수의사에게 적시에 진료를 받기 어려운 의료 취약지에서 환마가 발생했을 때 일반 동물 수의사에게 원격의료를 시행해 전문 소견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국마사회는 우선 수도권 소재 기관 내 국가기관 등을 선정하고, 말 보건의료 분야 업무협약(MOU) 체결 등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사업기관과 월 1회 정기 또는 수시 요청에 맞춰 운영 장비를 활용해 원격의료를 실시한다.

또한 한국마사회 사업장 내 거점 말병원(서울, 부산, 제주) 간 의료 협력 강화를 위한 원격협진을 시행한다. 수술 장면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저장이 가능한 원격수술 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정형외과, 산통 수술 건 등 협진이 필요한 수술에 대해 우선적으로 도입해 나갈 계획이다.

마사회는 관계자는 "초기 사업을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향후 원격자문과 협진에 있어 민간 거점병원, 수의사 등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말 전문 진료에 소외받는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용 분야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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