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인사이드] 고려아연 주총 '판세 기운다'…의결권 자문사 5곳, 최윤범 회장 사내이사 연임에 힘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9 15:03:01
이사 5인 선출안·주주환원 확대안 '전폭 지지'…MBK·영풍 연합은 제동
"이사회 안정성·주주가치 강화" 판단…현 경영진 체제 유지에 무게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주총)를 앞두고 잇따라 현 경영진에 힘을 실으면서, 최윤범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자문사 다수가 이사회 안정성과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현 체제 유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번 주총의 무게추가 경영진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윤범 회장[사진=고려아연]

 

19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오는 24일 열리는 주총를 앞두고 의안 분석 보고서를 발표한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7곳 중 5곳이 최윤범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 권고를 내렸다.

 

보고서를 낸 자문사는 글로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를 포함해 서스틴베스트, 한국ESG연구소, 한국ESG평가원, 한국의결권자문, 한국ESG기준원 등 총 7곳이다.

 

이 중 글래스루이스·서스틴베스트·한국ESG연구소·한국ESG평가원·한국의결권자문 등 5곳은 회사 측이 추천한 최 회장과 황덕남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특히 한국ESG연구소를 제외한 4개 기관은 MBK·연합 측이 제안한 이사 후보 전원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해 사실상 현 경영진 중심의 이사회 체제 유지를 지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주총의 핵심 안건 중 하나인 ‘이사 수 선임’과 관련해 자문사 전원이 회사 측 안건에 힘을 실었다. 

 

자문사 7곳 모두 회사가 제안한 ‘이사 5인 선출안’에 찬성을 권고한 반면 MBK·영풍 연합 측이 제안한 ‘이사 6인 선출안’에는 일제히 반대 의견을 냈다.

 

고려아연 측의 안건은 개정 상법 시행에 따른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로 일반 선임 이사 5인과 별도로 감사위원 1인을 선출해 이사회 구성의 독립성과 균형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자문사들은 이러한 구조가 이사회 견제 기능 강화와 제도 변화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

 

또 자문사들은 주주환원 및 소수주주 보호와 관련된 정관 변경 안건에서도 일관되게 고려아연 측 손을 들어줬다. 

 

7개 기관 모두 ▲약 9177억 원 규모 임의적립금의 미처분이익잉여금 전환 ▲소수주주 보호 조항 명문화 ▲분리선출 감사위원 2인 확대 등 주요 안건에 대해 찬성 권고를 제시했다.

 

특히 이익잉여금 전환 규모는 경쟁 측 제안보다 두 배 이상 큰 수준으로 자문사들은 이를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 의지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기적 이익 배분을 넘어 중장기적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재원 확보라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로 업계는 해석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자문사 권고 결과가 단순한 의결권 판단을 넘어, 그동안 고려아연이 보여준 실적과 지배구조 개선 노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

 

실제로 회사는 최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한편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에도 속도를 내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현 경영진 중심의 이사회 체제 유지 필요성에 공감하며 찬성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며 “이는 기업가치와 주주가치의 지속적인 향상을 위해 현재의 경영 방향이 타당하다는 점을 시장이 인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총은 단순한 이사 선임을 넘어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지배구조 안정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주가치 제고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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