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산업 경계 넘은 신격호 기업가정신”…세계 경영학계가 주목한 롯데 창업 DNA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3 16:19:53
세계경영사학회서 ‘무경계 경쟁우위’ 연구 발표…신격호 창업주 성장 전략 재조명
문학·산업·조직 경계 넘나든 도전정신, 롯데 글로벌 성장 배경으로 평가
AI 시대 기업가상 제시…학계 “초국가적 기업가정신 대표 사례” 주목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세계 경영학계가 신격호 롯데 창업주의 기업가정신을 조명했다. 국경과 산업의 경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한 그의 경영 철학이 ‘무경계 경쟁우위(Boundless Advantage)’라는 개념으로 재해석되며 글로벌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30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2026 세계경영사학회(World Congress of Business History)’에서 신격호 창업주의 기업가 여정을 분석한 연구가 발표됐다고 밝혔다. 세계경영사학회는 북미·유럽·일본 등 세계 각국의 경영사 연구자들이 4년마다 모여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국제 학술대회다.

 

▲ 신격호 롯데 창업주. [사진=롯데그룹]

 

이번 발표는 백인수 오사카경제대학 교수가 ‘무경계 경쟁우위: 국경을 넘나든 롯데 창업주 신격호의 기업가 여정에 대한 동태적 연구’를 주제로 진행했다.

 

백 교수는 신 창업주의 기업가정신을 단순한 해외 진출 전략이 아닌, 다양한 경계를 넘나들며 확보한 지식과 자원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는 역량으로 분석했다. ‘무경계 경쟁우위’는 특정 국가나 산업, 조직의 틀에 머무르지 않고 외부의 경험과 자원을 활용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경영 역량을 의미한다.

 

연구에서는 신 창업주의 삶을 청년기, 중년기 초반, 중년기 후반, 노년기 등 네 단계로 구분해 각 시기별 도전과 극복 과정을 분석했다. 특히 문학적 감수성, 사회 변화에 대한 이해, 산업적 통찰, 조직 운영 방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경계를 넘어선 경험이 롯데 성장의 기반이 됐다고 평가했다.

 

학계는 신 창업주의 경영 방식이 현재 기업인들에게도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봤다. 경영자는 기존 영역 밖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이를 조직 혁신으로 연결해야 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후계자와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발표 이후 참석자들은 신 창업주의 기업가정신에 대한 질의와 의견을 이어갔다. 오스트리아 그라츠대학 크라우처 교수는 발표 자료 공유를 요청하며, 다른 국가의 초국가적 기업가정신 사례와 비교 연구로 확장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백 교수는 “신격호 창업주의 기업가정신은 오늘날 기업가들에게도 지속 가능한 성장 방향을 제시하는 사례”라며 “AI 시대에도 새로운 기회를 끊임없이 학습하고 인재를 양성하며 사회와 미래에 기여하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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