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박경리 탄생 100주년 기념…토지 영문 번역 후원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9 16:29:39
상업은행 용산지점 근무 인연…토지문화재단과 문화협력 협약
우리1899서 9월 18일까지 박경리 특별 기획전 개최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우리은행이 박경리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표작 토지의 영문 번역과 출판을 후원하는 등 한국문학의 세계화와 K-컬처 확산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우리은행 역사관 우리1899에서 박경리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토지문화재단과 문화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 정진완 우리은행장(좌)과 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이 우리은행 역사관 우리1899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박경리 선생과 우리은행의 인연은 등단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경리 선생은 1954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상업은행 용산지점에서 은행원으로 근무하며 상업은행 사보 천일에 본명 박금이로 장편시 바다와 하늘을 발표했다. 퇴사 이후에도 단편소설 전생록을 사보에 기고하며 은행과 인연을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이 같은 인연을 바탕으로 박경리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국내외에 알리고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지원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우리은행은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을 담아낸 대표작 토지의 영문 번역과 출판 사업을 후원한다. 이를 통해 토지가 해외 독자들에게 소개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한국문학의 세계적 확산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토지는 1969년부터 1994년까지 26년에 걸쳐 집필된 대하소설이다. 한국 근현대사의 격변 속에서 민중의 삶과 고통, 생명력을 담아낸 작품으로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경리 선생은 1996년 토지문화재단을 설립한 뒤 후배 문인들에게 창작 공간을 제공하는 등 한국 현대문학 발전에도 힘써왔다.

우리은행은 올해 박경리문학상 특별상 후원에도 참여한다. 박경리문학상은 토지문화재단이 박경리 선생의 작가정신과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1년 제정한 문학상이다. 세계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친 작가를 대상으로 시상해 국내 최초의 세계 작가상으로 자리매김했다.

역대 수상자로는 최인훈, 응구기 와 시옹오, 아모스 오즈 등 국내외 저명 작가들이 이름을 올렸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박경리 선생의 위대한 문학적 유산이 세계로 뻗어나가 우리 사회에 더 큰 울림을 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 본점 지하에 위치한 역사관 우리1899에서는 오는 9월 18일까지 박경리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특별 기획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경리 선생이 상업은행 근무 당시 사보에 발표했던 초기 작품과 개인 소장품 등 관련 유물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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