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이슈토픽] 한화, KAI 지분 15.89%로 확대…우주·항공·방산 협력 강화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0 17:09:36
KAI 지분 15.89% 확보…공정위 기업결합심사 거쳐 '2대 주주 존재감' 키운다
엔진·레이더·위성에 전투기·헬기 결합…'육해공' 방산판 넓힌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15.89%까지 확대하며 우주·항공·방산 분야 협력 강화에 나섰다. 지분율이 15%를 넘어서면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대상에도 오를 전망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8일 KAI 지분 12.44% 보유 사실을 공시한 뒤 약 한 달간 장내에서 지분 3.45%를 추가 매입했다.

 

▲한화그룹 본사 전경[사진=한화그룹]

 

이에 따라 한화그룹의 KAI 지분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9.90%, 한화시스템 4.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 USA 1.01% 등 총 15.89%로 확대됐다. KAI 최대주주는 지분 26.41%를 보유한 한국수출입은행이며 한화는 2대 주주다.

 

한화는 지분 확대를 계기로 KAI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양사 간 사업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업계에서는 한화의 KAI 지분율이 15%를 넘어선 만큼 공정위 기업결합심사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다만 최대주주가 아닌 점을 고려하면 간이심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간이심사는 기업결합이 시장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될 때 공정위가 일반 기업결합심사보다 간소한 절차로 빠르게 심사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한화는 KAI와의 협력을 통해 우주·항공·방산 분야에서 통합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한화는 항공엔진과 유도무기, 레이더, 위성, 지상·해양 방산 분야에서 사업 역량을 갖추고 있다. KAI는 전투기와 헬기, 무인기 등 항공 체계종합 분야가 주력이다. 

 

양사의 기술과 해외 사업망을 연계하면 육·해·공·우주를 아우르는 방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글로벌 수출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번 지분 확대는 한화그룹이 최근 발표한 2040년까지 55조원 규모의 ‘AI 우주강국’ 투자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한화는 독자 발사체와 위성, 우주 AI 데이터센터, 저궤도 통신망, 국방 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해 우주와 국방 분야 사업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남 창원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사천의 KAI,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연결하는 남부권 우주·항공 산업벨트 구축도 추진한다.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은 최근 “우주와 항공, AI와 국방이 하나로 연결될 때 진정한 AI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KAI와 협력을 통해 우주·항공·방산 분야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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