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친정체제 강화...사무총장에 최측근 김영진 임명, 우원식등 선대위 '핵심 3인방' 2선 후퇴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6 01:07:26
전략기획위원장은 강훈식...‘선대위 직책도 겸임’ 당-선대위 일체화
우원식·조정식·박홍근...전날 고위 당직자 이어 선대위 줄사퇴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1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지지율 정체 등으로 당 일각에서 위기론이 나오자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선대위 쇄신 권한을 백지 위임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한 이후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속전속결로 전환해 가고 있다.

전날 윤관석 사무총장 등 핵심 당직자들이 대선을 앞두고 당 쇄신 차원에서 일괄 사퇴하기로 한 데 이어, 25일 오전엔 사무총장에 이 후보의 최측근인 김영진(재선·54) 의원이, 전략기획위원장에 강훈식(재선·48)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 김영진 의원. [연합뉴스]

김 의원과 강 의원은 선대위에서도 각각 총무본부장 및 전략본부장을 겸임하게 된다. 당과 선대위의 체계를 일체화하면서 유기적인 의사소통을 노린 이 후보의 포석으로 보인다.

전날 총사퇴했던 정무직 당직자 가운데 사무총장 및 전략기획위원장을 제외한 박완주 정책위의장 등 다른 인사들은 유임됐다.

새로 사무총장에 임명된 김 의원은 2017년 대선 경선 때도 이 후보를 도왔던 최측근이다. 이 후보의 모교인 중앙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이른바 '7인회' 멤버 중에도 핵심이다.

여당 사무총장에 재선이 임명된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그 만큼 이 후보의 당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전략기획위원장인 강훈식 의원은 이 후보의 현장을 수행하면서 정무적인 조언을 해왔으며 당내에서 전략통으로 분류된다.

김영진 강훈식 의원의 임명은 이 후보의 쇄신 방침에 따라 정무직 당직자가 총사퇴한 가운데 핵심 포스트인 두 자리에 이 후보와 가까운 인사를 전진 배치, 친정체제를 강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두 사람 모두 재선으로 40·50대라는 점에서 기동성을 강조한 이 후보의 콘셉트에 맞춘 실무형 인사라는 특징도 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전국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25일 오후엔 이 후보의 측근인 우원식 공동선대위원장과 조정식 상임총괄본부장, 박홍근 비서실장이 선대위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3인은 경선 때부터 핵심 역할을 맡아온 만큼 이들이 사퇴 선언은 상징적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조 총괄본부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후보와 대선 승리를 위해 우리부터 내려놓겠다”며 2선 후퇴를 선언했다.

전날 정무직 고위 당직자들에 이어 선대위 핵심 보직자들도 줄사퇴하면서 긴급 의총 이후 빠르게 전개돼온 ‘쇄신 선대위’ 구성을 위한 밑작업이 사실상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제부터 ‘이재명의 민주당’으로의 재편 작업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핵심 측근 3인의 백의종군 선언으로 추가 선대위직 사퇴가 이어질지도 관심이 모인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연합뉴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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