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대위 '개문발차'...'원톱' 총괄위원장 비워둔 채 '총괄본부장 6명' 임명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6 02:30:04
"선거운동 지체 곤란"...선대위 대언론 라인엔 여성 현역 3명 전면 배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원톱'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비워둔 채 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급 인사를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후보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6개 총괄본부장과 대변인 등 인선안을 추인받았다.

분야별로는 ▲ 정책총괄본부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 조직총괄본부장 주호영 의원 ▲ 직능총괄본부장 김성태 전 의원 ▲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 이준석 당대표 ▲ 총괄특보단장 권영세 의원 ▲ 종합지원총괄본부장 권성동 의원 등이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대표, 윤 후보, 김기현 원내대표.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 후보는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총괄본부장 등 선대위 인선을 최고위에 부의하려고 한다”며 “선거운동이 더 지체돼서는 곤란하고 1분 1초를 아껴가며 우리가 뛰어야 될 그런 상황”이라고 밝혔다.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시되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합류를 결정짓지 못한 상황이지만, 더 이상 선대위 구성을 늦출 수 없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대언론 업무를 담당할 공보라인에는 현역 여성 의원 3명을 전면 배치했다.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는 이날 대변인에 김은혜 전주혜 의원, 공보단장에 조수진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

여성 현역들을 대거 포진시킴으로써 비교적 약한 고리로 지목되는 여성 표심을 공략하고 '보수적 이미지'를 중화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원외에서는 경선캠프 때부터 활동해온 김병민 대변인과 함께 원일희 전 SBS 논설위원이 새로 대변인단에 이름을 올렸고, 공보실장은 박정하 현 강원 원주갑 당협위원장이 맡았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대표, 윤 후보, 김기현 원내대표.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 위원장은 윤 후보가 직접 맡는다. 이 위원회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것으로,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으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위원장에는 김미애 의원이 임명됐다.

윤 후보는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선대위 구성은 한 번에 전부 마무리해 발표하기보다 일단 당에서 출발하는 선대위 조직을 먼저 구성해나가면서 외부 영입 인사는 순차적으로 삼고초려를 해서 모시고 최고위에 부의해 순차적으로 발표하는 방식으로 선대위 조직은 계속 보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대위가 출발하게 된 만큼 저 역시도 압도적 정권 교체를 위한 대장정을 시작하겠다”며 “정권교체라는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더욱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선거운동을 해 주기를 당부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본부장 인선을 하루 앞두고 김 전 위원장과 100분 간의 깜짝 회동을 통해 봉합을 시도했으나 김 전 위원장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이같은 ‘빈손’ 회동 결과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결별했다고 하기는 섣부르지만, 사실상 각자 갈 길 가는 모양새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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