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일 진통 끝 멈춘 파업”…현대차 노사, 기본급 10만원·성과금 400% 잠정합의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5 07:20:03
피지컬 AI·로보틱스 도입 공감대…미래 산업 전환 공동 대응
2027~2028년 기술직 500명 신규채용…하반기 생산 정상화 총력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2026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400%+1270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이 주요 내용이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6차 임금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5월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이다. 교섭에는 최영일 대표이사와 이종철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했다.
 

▲ 현대차 노사, 임금교섭 잠정 합의. 

올해 교섭은 7월 이후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장기화했다. 파업 과정에서 차량 생산 차질과 직원 임금 손실이 발생했고 부품 협력사의 부담도 확대됐다.

노사는 추가 파업이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교섭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잠정합의안이 최종 확정되면 현대차는 생산 정상화와 신차 출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합의에는 미래 산업 전환에 대한 노사 공동 대응 방안도 포함됐다.

노사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신사업과 신기술 도입 진행 상황을 공유하기로 했다. 생산성과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고용 확대 방안도 담겼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 재편 과정에서 기존 1공장과 42라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해당 공장 근무자들의 배치전환이 예정돼 있다.

노사는 이와 별도로 2027년 하반기 핵심직무 등을 중심으로 기술직 200명을 신규 채용하고, 2028년에도 기술직 300명을 추가 채용하기로 했다. 2년간 채용 규모는 총 500명이다.

임금 부문에서는 기본급 10만원 인상에 합의했다. 호봉승급분이 포함된 금액이다.

경영성과금은 400%+1270만원으로 정했다. 이와 함께 주식 15주와 해시포인트(복지포인트) 50만원도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잠정합의를 이뤄낸 만큼 하반기 생산과 신차 생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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