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운임 타고 다시 순항…목표가 3만원 '닻' 올렸다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4 09:17:28
2분기 영업익 4706억 전망…시장 예상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SCFI 3000선·공급망 불안 겹호재…성수기 랠리 지속 전망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HMM이 조기 성수기 진입과 해상운임 강세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성수기 수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LS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HMM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3조20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706억원으로 101.8% 늘어 시장 컨센서스(3797억원)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부담과 항로 조정에 따른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조기 성수기 효과와 높은 해상운임, 효율적인 선대 운영이 수익성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 HMM.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 해운 시황도 우호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7월 현재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3000포인트를 웃돌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이상 상승한 가운데, 미·중 관세 불확실성과 수에즈·호르무즈 해협 공급 차질, 선사들의 감편 운항(Blank Sailing) 등이 운임 강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슈퍼 엘니뇨에 따른 파나마운하 통항 제한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HMM의 중장기 선대 전략에도 주목했다. 회사는 최근 2030년 컨테이너 선대 확충 계획과 관련해 5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총 선복량은 기존 계획보다 소폭 줄었지만 선박 수는 130척에서 166척으로 확대해 중소형 피더(Feeder)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이는 글로벌 해운시장의 허브앤스포크(Hub & Spoke) 체제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했다.

LS증권은 HMM에 대해 '매수(Buy)'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3만원으로 15.4%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 대비 약 45.3%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글로벌 컨테이너선 발주잔량(Orderbook)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과잉 우려가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올해 이어지는 공급망 불안이 HMM에는 실적 개선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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