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도로 위 사업'으로…AME 2026에 1만4628명 몰렸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8 09:32:42
레벨4 셔틀·AI 트럭·주행데이터 한자리에…자율주행, 실증 넘어 '돈 버는 사업'으로
현대차·엔비디아·퀄컴 총출동…데이터→서비스→투자·수출 잇는 상용화 경쟁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자율주행 기술의 무게중심이 연구·실증에서 실제 도로와 사업 현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앞세운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물류·대중교통·모빌리티 서비스까지 상용화 영역도 넓어지는 모습이다.

 

▲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 전시장 전경[사진=코엑스]

 

코엑스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 B홀에서 열린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AME 2026)’에 40개사, 120개 부스가 참가했으며 사흘간 총 1만4628명이 전시장을 찾았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단순 기술 전시보다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사업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장에서는 E2E(통합처리) AI와 피지컬 AI, SDV(소프트웨어정의차량)를 비롯해 자율주행 차량과 라이다, 차량용 반도체·통신, 사이버보안, 시뮬레이션·검증 기술 등이 공개됐다.

 

상용화 사례도 눈길을 끌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레벨4 자율주행 전기 셔틀 ‘로이(ROii)’를 선보였고, 쏘카와 에이펙스모빌리티는 카셰어링 과정에서 축적한 실주행·사고 데이터를 AI 학습용으로 활용하는 데이터 사업모델을 공개했다.

 

마스오토는 자체 E2E AI 모델 ‘MarsNet’을 탑재한 현대차 엑시언트 기반 대형 트레일러를 처음 공개했다. 실제 화물 유상운송 경험을 제시하며 자율주행이 시험 차량을 넘어 수익을 내는 물류 서비스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에스오에스랩은 차량용 3D 고정형 라이다를, 라이드플럭스와 에스유엠 등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교통·이동 서비스 실증 사례를 각각 선보였다. 자율주행 적용 범위가 승용차에서 셔틀과 물류, 대중교통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행사 기간 열린 ‘2026 자율주행 산업 컨퍼런스’에도 약 1300명이 참석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엔비디아, 퀄컴, 카카오모빌리티, LG전자, HL클레무브 등이 참여해 피지컬 AI와 E2E AI, 데이터, SDV, 차량용 AI 플랫폼 등을 논의했다.

 

현대차는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AI가 이를 학습·검증한 뒤 다시 실제 주행에 반영하는 ‘데이터 플라이휠’ 전략을 소개했다. 엔비디아는 가상환경 기반 자율주행 개발·검증 기술을, 퀄컴은 AI 시대 SDV 플랫폼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 역시 상용화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산업통상부는 AI·SDV 중심의 미래차 산업 생태계 전환을, 국토교통부는 실증 확대와 규제 개선을 통해 2027년 레벨4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기술을 투자와 사업으로 연결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퓨처 모빌리티 IR 피칭데이’에는 7개 기업이 참여해 투자기관을 상대로 사업모델과 시장 전략을 발표했고 비트센싱이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미래 인재 확보를 위한 자율주행 해커톤에는 예선 32개 팀, 162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16개 팀, 82명이 본선에 올라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아이디어와 개발 역량을 겨뤘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자율주행 산업의 경쟁 축이 단순 기술개발을 넘어 데이터 확보→실증→서비스→투자·수출로 이어지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상현 코엑스 사장은 “혁신 기술과 기업, 투자와 글로벌 시장을 연결해 국내 자율주행 산업의 실질적인 사업화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AME 2027’은 2027년 하반기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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