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밸류업 위해 상법개정 보다 '주주환원 촉진세제' 입법 시급

정진성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2 10:26:41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를 담은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둔 가운데 경제계가 상법 대신 주주환원 촉진세제 도입 등을 포함한 조세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 대한상공회의소. [사진=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2025년 조세제도 개선과제 건의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국회에서 이사의 책임을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상법 개정은 이사의 법적 책임에 대한 불확실성만 키워 소송 남발, 투자 위축, 혁신 저해 등 기업 경쟁력을 훼손할 것으로 많은 우려를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의는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라는 모호한 입법이 아니라 주주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갈 수 있는 주주배당 확대를 위한 조세제도 마련을 통해 밸류업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의는 매년 정부와 국회의 세법 개정에 앞서 기업의견을 수렴해 건의하고 있다. 올해 건의문에는 ▲주주환원 촉진세제 도입, ▲첨단산업 투자 세제지원 고도화, ▲위기산업 임시투자세액공제 적용, ▲상속세 개편 등의 조세제도 개선과제 130건을 담았다.

 

지난해 한국갤럽이 만 18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약 35%가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 또한 최근 상의가 실시한 ‘주주행동주의 확대에 따른 기업 영향 조사’에서는 소액주주들이 가장 많이 원하는 것은 배당확대(61.7%), 자사주 매입·소각(47.5%) 등 금전적 이익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의는 이러한 조사 결과에 대해 주식투자가 국민의 보편적인 투자 수단이 되었다는 것을 시사하며 국민의 자산 증대를 위해서는 이사의 충실의무를 과도하게 확대하는 입법보다는 주주 배당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조세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기업들은 국민적 관심이 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과 현금배당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등 낮은 주주환원 수준을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기업들의 자사주 취득 규모는 총 18.7조원으로 직전연도 대비 2.28배 증가했다. 현금배당 또한 45.7조원으로 직전연도 대비 7.2% 늘어나며 기업들의 주주환원 강화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먼저 건의서는 기업들의 배당확대 노력에 맞춰 세제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난해 정부 세법개정안에 포함됐지만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배당증가분에 대한 5% 세액공제’ 신설을 건의했다. 

 

  또한, 현재 대기업은 법인세 부담 외에도 일부 소득에 대해 20%의 추가 세금을 부담하는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를 적용받고 있다. 이에 배당금 역시 투자나 임금 증가와 마찬가지로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의 공제 대상에 포함할 것을 건의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NH농협카드, AI 비서가 고객 대신 쇼핑·결제…'차세대 결제 PoC' 추진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소비자의 사전 설정 조건에 따라 상품을 직접 탐색하고 결제까지 스스로 완료하는 'AI 자율결제(Agentic Payment)' 기술 실증이 추진된다.NH농협카드(사장 이정환)는 안랩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안랩블록체인컴퍼니와 손잡고 생성형 AI 에이전트와 웹 결제 프로토콜 'x402&

2

신한카드, 10월 대형 공연·전시 할인 이벤트…‘더 모먼트’ 문화 혜택 강화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신한카드가 가을 문화 예술 시즌을 맞아 대형 뮤지컬과 몰입형 연극, 주요 미술 전시 티켓을 아우르는 할인 프로모션을 펼친다. 신한카드(사장 박창훈)는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고객들을 위해 10월 주요 공연과 전시 예매 티켓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신한카드의 대표적인 문화 예술 브랜드 '신한카드

3

모디세이, '엠카'서 '타!' 첫 무대 성공적! 압도적 군무·강렬한 카리스마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그룹 모디세이가 더욱 진화한 무대 장악력으로 컴백 활동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모디세이(MODYSSEY, 헝위, 판저이, 리즈하오, 린린, 수런, 이첸, 로완)는 지난 15일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첫 번째 EP ‘MODYSSEY The 1st EP 2.Multitude: How We Bloom(모디세이 더 퍼스트 E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