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년 영업익 12.7조 전망…로보틱스 모멘텀도 부각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6 11:15:14
보스턴다이내믹스發 로봇 가치 상승…현대차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현대자동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76만원을 유지했다. 2분기 판매량과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크지만, 하반기 신차 출시 효과와 내년 이익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6일 한화투자증권 김성래 연구원은 현대차의 2분기 판매량이 가마감 기준 9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도 1만1000대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지난 3월 협력사 화재에 따른 공급 차질이 판매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 현대차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차 판매는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세부 차종별 온도차는 뚜렷했다.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증가율은 11.9%로 다소 둔화됐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전기차(BEV)는 감소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2분기 친환경차 판매량은 26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실적도 부진이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48조원, 영업이익을 16.3% 줄어든 3조원으로 전망했다. 환율 효과에도 물량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분기 말 환율에 따른 판매보증비 관련 외화환산손실 약 1조1000억원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영업이익률은 6.3%로 전년보다 1.2%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관건은 하반기 회복 속도다. 현대차가 제시한 올해 연간 가이던스는 판매량 415만8000대, 매출액 성장률 1~2%, 영업이익률 6.3~7.3%다. 그러나 상반기 누적 판매량이 196만6000대에 머물면서 하반기 신차 효과와 상반기 물량 차질 회복 여부가 실적 방어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한화투자증권은 신차가 출시되는 3분기를 기점으로 미국과 유럽 등 주력 시장에서 물량 확대와 친환경차 비중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초도 양산에서 본격 판매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올해 판매 가이던스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하반기 기대 요인으로는 아반떼와 투싼 완전변경모델 출시, 유럽 현지 생산·판매에 들어가는 아이오닉3가 꼽힌다. 특히 아이오닉3는 경제형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며 유럽 판매 회복의 카드가 될 전망이다. 관세 영향 역시 기저효과 진입과 북미 현지 생산 확대에 힘입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장기적으로는 내년 이익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부각됐다. 한화투자증권은 2027년 하반기 신차 사이클과 원자재 가격 안정화를 반영해 현대차가 실적 회복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7년 매출액은 보수적 환율 가정 아래 전년 대비 3.6% 증가한 197조원, 영업이익은 18.6% 늘어난 12조7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로보틱스 사업도 주가 모멘텀으로 거론됐다. 한화투자증권은 오는 8월 로봇 양산 관련 시설인 RMAC 가동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화 준비가 가시성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양산 준비를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 필요성에 따라 2023년부터 매년 이어진 보스턴다이내믹스 유상증자가 올해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보스턴다이내믹스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한 기존 주주 간 매수·매도 옵션 만기가 도래하면서, 3분기 내 현대차그룹글로벌(HMG Global)을 통한 추가 지분 확보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화투자증권은 로봇 양산 준비와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로봇 관련 기업가치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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