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구원투수 등장…한국의결권자문 "최윤범 회장 체제 지지"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7 14:23:28
최 회장·현 이사회 전원 찬성 권고…"실적·주주환원·성장전략 모두 긍정"
MBK·영풍 안건엔 제동…주총 표대결'경영 안정 vs 지배구조 변화' 격돌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국의결권자문은 오는 24일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주총)를 앞두고 발간한 의안분석보고서에서 최윤범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찬성을 비롯해 고려아연 측이 추천한 이사 전원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의결권자문은 이사 선임안 외에도 고려아연 측 안건 대부분을 찬성했다. 

 

▲[사진=각 사]

 

고려아연의 경영 성과와 미래 성장 전략 추진에 대해서도 긍정 평가를 내리며, 현 경영진 중심의 거버넌스 체제에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MBK·영풍 측이 제안한 이사 6인 선임안, 액면분할, 집행임원제 등 대부분의 안건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

 

한국의결권자문은 고려아연 현 이사회가 추천한 최 사내이사 후보를 비롯해 황덕남 사외이사 후보뿐 아니라 김보영 감사위원 후보도 찬성을 권고했다. 

 

MBK·영풍 측이 추천한 박병욱, 최연석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와 최병일, 이선숙 사외이사 후보 등 4인의 후보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 입장을 전했다. 

 

MBK·영풍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가 선임될 경우 경영 안정성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야기하고, 고려아연의 주주가치 제고에도 부정적 영향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가 때문이다.

 

이번 고려아연 주총의 핵심 안건인 ‘집중투표에 선임할 이사 수 결정’과 관련해 고려아연 측이 지지하는 이사 5인 선임안에 찬성했다.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의 안과 감사위원으로서 이민호 사외이사를 분리 선임하자는 회사 측 제안에도 모두 동의했다. 

 

MBK·영풍 측이 제안한 이사 6인 선임안은 올 9월까지 분리선출 감사위원 2인을 둬야 한다는 개정 상법을 이행하기 어렵게 만든다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한국의결권자문은 회사 측이 제안한 ▲소수주주에 보호 관련 정관 명문화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 ▲이사회 내 독립이사 구성요건 명확화 및 독립이사 명칭 변경 ▲분기배당 관련 정관 변경 등 고려아연 현 이사회가 추진하는 거버넌스 개선 안건 대부분을 지지했다.

 

아울러 MBK·영풍 측 주주제안을 대부분 배척하며, 신주발행 시 이사의 충실의무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과 집행임원제 도입 등이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집행임원제 도입은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경영권 확보 방안 중 하나로 제안됐는데 MBK·영풍의 진정성과 객관성을 확인하기 어려워 도입 후 제도 운영의 효율성과 안정성도 담보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고려아연 현 경영진과 이사회에 대해 ▲주주환원 정책의 지속적 추진으로 주주 신뢰 제고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결정한 대로 1조6000억원의 자사주 소각과 관련한 시장의 불신 해소 등을 긍정 평가했다.

 

또 ▲경영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4078억원의 배당 실시로 지난해 이어 적극 주주환원 정책 추진 ▲9176억원의 임의적립금을 미처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 등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거론해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44년 연속 연간 흑자를 달성해 본업의 경쟁력을 증명했으며, 미국 통합제련소 구축 등 신사업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했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 

 

특히 경영 성과와 관련해 제52기 영업이익이 51기 영업이익(8138억원)보다 증가한 1조1795억원을 달성해 1조원을 넘어섰고, 순이익은 7715억원으로 제51기 사업연도(4292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한국의결권자문 측은 "투자자의 고려아연의 주식 가치에 대한 평가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결권자문에 앞서 국내외 의결권자문사들은 이번 주총의 핵심 쟁점으로 분석되는 이사 수 선임안과 관련해 회사 측이 제안한 이사 5인 선임안을 모두 찬성했다. 

 

또 고려아연 측이 추천한 이사 대부분에 대해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ESG연구소는 지난 16일 발간한 의안분석보고서를 통해 고려아연 현 이사회가 추천하는 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와 안건 전반을 지지했다. 

 

MBK·영풍 측 안건에는 일부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글래스루이스도 지난 11일 의결권 권고 보고서를 통해 고려아연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 2인, 감사위원 후보 2인 선임에 찬성하고 MBK·영풍 측 추천 후보 전원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국ESG평가원은 지난 6일 의안분석보고서에서 현 경영진 체제에서 보여주는 실적과 거버넌스 개선, 주주환원율 제고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고려아연 현 이사회가 지지하는 안건에 대한 찬성을 권고했다.

 

또 다른 글로벌 의결권자문사 ISS는 지난 9일 발표한 의결권 권고 보고서에서 이사 5인 선임안 및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에 찬성 의견을 전했다. 

 

현 경영진 중심의 거버넌스 체제 유지 필요성과 리더십의 적절성을 인정해 줬다는 평가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한국의결권자문은 현 경영진의 경영 성과와 기업가치 제고 행보, 주주환원 정책 등을 종합 검토해 안건에 대한 의견을 밝힌 것으로 생각한다”며 “주주와 투자자, 시장 관계자 등 이해 관계자와 활발히 소통을 이어가 거버넌스 개선 작업 지속과 우수한 경영 성과를 이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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