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입력 오류·반복 확인 업무 축소…보험업권 데이터 서비스 확대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이 현대해상 펫보험에 반려동물 등록정보 조회 서비스를 공급하며 보험업권 데이터 사업을 확대한다. 등록정보 검증을 자동화해 고객의 가입 편의성을 높이고 보험사의 심사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다.
쿠콘은 현대해상화재보험의 펫보험 서비스에 반려동물 등록정보 조회 API를 공급했다고 6일 밝혔다. 쿠콘의 데이터 인프라가 펫보험 분야에 적용된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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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해상화재보험 펫보험 서비스 반려동물 등록정보 조회 API 공급 이미지. [사진=쿠콘] |
이번 API는 반려동물 소유주의 이름 또는 생년월일과 동물등록번호를 바탕으로 반려동물의 이름·성별·품종 등 등록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한다. 보험계약 체결에 필요한 정보를 자동 검증하고 보험료 할인특약 적용 여부도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객은 별도 증빙서류 제출 없이 모바일에서 가입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기존에는 가입자가 반려동물 정보를 직접 입력하고 보험사가 등록정보와 할인특약 적용 여부 등을 별도로 확인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정보 누락이나 오기입이 발생할 수 있고, 반복적인 검증 업무로 심사 시간이 길어지는 부담도 있었다.
현대해상은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보험 인수 심사에 필요한 정보 확인 절차를 자동화했다. 이를 통해 수기 확인 업무를 줄이고 입력 오류 발생 가능성을 낮춰 가입 절차와 심사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
국내 펫보험 시장이 성장하면서 가입 편의성과 정보 검증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25년 기준 펫보험 가입은 25만건, 원수보험료는 1291억원으로 집계됐다. 원수보험료는 전년보다 61% 증가하며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전체 반려동물 대비 보험 가입률은 해외 주요국보다 여전히 낮다는 평가다.
가입 확대를 위해서는 반려동물 등록정보를 보험 서비스와 연결하는 기반도 필요하다. 일부 펫보험 상품은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 반려동물을 등록한 경우 보험료를 2~5% 할인하지만, 혜택을 적용하려면 등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번 API는 이 같은 확인 절차를 자동화해 고객과 보험사의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쿠콘은 금융·공공 데이터를 API로 연결하며 보험사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해 왔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8월 외국인등록 사실증명 조회 API를 도입했으며, 대법원 증명서 열람과 헬스케어 패키지, 자동차 사양정보 조회 등 쿠콘의 데이터 서비스도 이용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외산차 자동차보험 가입 시 안전장치 정보를 자동 검증하는 소유자검증 차량정보 조회 API를 현대해상 전 판매 채널에 적용했다. 해당 API는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도 도입했다.
쿠콘은 동물병원 진료비 등 반려동물 양육 부담이 커지면서 펫보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보험사가 가입 편의성과 심사 정확도를 함께 높일 수 있도록 데이터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보험사가 실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API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보험 가입 고객은 물론 보험사 내부 담당자와 보험설계사 등 업계 종사자 모두가 데이터를 보다 정확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인프라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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