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 [웜-뱅크④] 임종룡호 우리금융재단, 취약계층 포용적 실천으로 ′상생금융′ 속도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최근 시중은행들이 '따뜻한 금융·상생'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ESG경영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지주가 설립한 공익재단을 통해 특수 관계인에 해당하는 공익법인 등에 따라 무상으로 양도를 늘리는 방법으로 사업지원을 확대하거나 자체 그룹차원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 프로그램을 만들어 다양한 금융 지원을 통해 사회공헌방식을 늘리는 방식을 진행하기도 한다. 네 번째 웜-뱅크는 소상공인 착한가게 프로젝트 수립을 비롯 다양한 상생금융 지원을 실천 중인 우리금융 이야기를 소개한다.[편집자주]

▲임종룡 우리금융재단 이사장은 재단을 통한 취약계층 도움의 손길을 위한 다양한 상생금융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 우리금융 제공]

우리금융재단 이사장을 겸임하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인간사랑·행복추구·희망실현 3대 핵심 가치하에 그룹 사회공헌 5대 중점 분야 ▲미래세대 육성 ▲포용적 금융 ▲환경 보존 ▲메세나 확산 ▲취약계층 지원)를 설정하고 다양한 ESG성과를 실현 중이다. 

대표사업으로는 발달장애인과 소상공인, 미래세대, 다문화가족 등 4대 핵심 분야를 중점으로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비영리법인인 우리금융미래재단,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통해 다각적인 공익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그룹사별 사회공헌 조직으로 3대 사회공헌 체계를 구축하게 했다. 

◆ 취약계층 아동·장애인·청소년 위한 도움의 손길 확대

우리금융은 사회적 약자 중 장애인과 아동들을 위한 다양한 도움 제공에 공헌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관들과 연계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실질적으로 취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들을 구축하는 식이다.

일례로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과 협업해 전국에 '굿윌스토어 콜라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12일에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굿윌스토어를 통해 발달장애인 자립을 위한 생태계 구축사업에 나섰다.

굿윌스토어는 장애인 근로사업장으로, 개인과 기업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운영되는 생활용품 매장이다. 굿윌스토어 건립을 위한 재원 및 회계·재무업무를 지원하고, 밀알복지재단은 굿윌스토어 운영 및 발달장애인 직원 고용 등을 맡는다. 이를 통해 향후 10년간 굿윌스토어 100개 점포를 건립해 총 1500명의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굿윌스토어는 취약계층을 고용해 기증 물품을 수선하고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을 사업모델로 한다. 우리금융은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기준 26개인 '굿윌스토어 콜라보 매장'을 2033년까지 1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규직으로 고용되는 발달장애인도 목표 시점까지 약 1500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저소득층 시청각 장애 아동과 청소년의 수술과 재활치료비를 지난해보다 2배 늘려 지원한다. 총 400명에게 20억 원을 지원하는 '우리 루키(Look & Hear) 프로젝트' 시즌2를 시작으로 이날 참여로 모인 금액을 장애인 청소년에게 지원하는 방식이다.

우리금융재단은 해당 사업을 400명, 20억 원으로 2배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원 범위는 국민건강보험 미적용 대상 사시 수술과 인공와우기 교체 등으로 넓힌다. 청각 장애를 가진 유소년들의 클라리넷 연주단을 육성하는 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최근에는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희귀질환으로 고통을 겪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의료비를 지원하는 "우리 함께 더 케어 시즌2"사업을 실시했다. 이번 의료비 지원사업은 희귀질환을 진단받거나 치료 중인 만 18세 미만 국내 거주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단, 치료, 재활 등 모든 의료비를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총 6억원이며, 1인당 최대 85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다문화 가정 대상 도움의 손길도 뻗어가고 있다. 교육, 문화, 복지 등을 지원하는 '우리누리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이 프로젝트는 다문화 가족의 안정적인 한국 사회 정착과 행복한 삶을 목적으로 한다. 

우리금융은 2012년 금융권 최초의 다문화 가족을 위한 공익재단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설립한 후, 현재까지 총 6669명의 다문화 장학생을 선발해 총 85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지난해 600명 수준이었던 장학생 선발 인원을 올해 800명까지 확대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우리금융재단을 통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우리금융 제공]

◆ "소상공인지원부터 임직원 기부까지" 사회적 책임 일조

우리금융재단은 상생금융을 위해 소상공인 대상 착한가게 프로젝트부터 임직원 동참 기부활동까지 폭넓게 전개하고 있다. 착한가게 프로젝트는 코로나시절 어려운 상황에서도 봉사와 기부를 이어가던 소상공인에게 봉사활동비를 지원하면서 '우리동네 선한가게'사업을 시작했다.

'우리동네 선한가게'는 식당이나 미용실, 세탁소, 화원 등 고유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활용해 주변 취약·소외계층을 돕는 가게다. 현재까지 전국 300개 곳을 사업장에 특색에 맞는 리모델링, 외부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했다. 

특히 가게 내외부 인테리어 지원이 소상공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시설 개보수를 마치고 나면 고객만족도와 매출이 향상되고, 점주들의 봉사 의지도 더욱 커져 선순환 구조가 강화된다. 우리금융은 올해 20개 선한가게에 대한 인테리어 지원을 진행했고, 내년에는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부터는 네이버와 제휴해 우리동네 착한가게 매장 검색 결과를 할 수 있도록 문구를 삽입해 착한가게를 널리 알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또한 그룹사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사회공헌을 위한 기부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희망2025 나눔캠페인' 출범식에서 제1호 법인기부자로 이웃사랑성금 150억원을 전달했다. 우리금융은 2009년부터 지금까지 누적으로 총 590억원을 기부했다. 

'희망 나눔 캠페인'은 우리 사회의 이웃들과 희망을 나누기 위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성금 모금캠페인이다. 이번 캠페인은 2025년 1월 31일까지 진행되며, 4497억원을 모금하는 것이 목표다. 

그룹사 중 우리은행의 경우 급여공제 기부로 만든 '우리사랑기금'도 있다. 2003년 발생한 대구 지하철 참사 피해가족을 돕기 위해 시작됐다. 자사 임직원이 성금을 모아 총 79억 원을 기부했으며, 사회복지시설 후원, 지역아동센터 장학사업, 재난재해 피해복구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2021년부터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이어온 '소아암 어린이 지원사업'이 대표적이다. 총 450명의 소아암 환아에게 치료비, 학습비, 심리상담비를 후원했다. 올 초에는 서울에서 치료받기 위해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지방 거주 환아를 위해 '나음 우리'라는 이름의 쉼터를 조성해 상반기에만 300명이 넘는 소아암 환아와 가족이 이용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지난해 지속가능 경영 성과를 담은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를 위한 태스크포스(TCFD) 리포트를 통해 과학 기반 탄소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인증 획득, 그룹 중장기 탄소 감축 목표 수립, 핵심 관리 산업의 금융 배출량 감축 목표와 방안 등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한 계획을 크게 세 부문으로 구분해 심도 있게 다뤘다.

보고서에는 '상생금융 3·3패키지'등 실질적인 민생금융 지원을 통한 상생금융 실천과 우리금융 산하 비영리재단이 진행한 '굿윌스토어 건립 프로젝트', '우리루키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이 수록됐다. 고객 중심 경영, 금융 소비자 보호, 인재 경영 등에 대한 정보 공개 범위도 확대했다.

또한 기업 문화 혁신, 분기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기업 밸류업 활동 강화, 이사회 다양성 확대 등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우리금융의 실질적인 개선 활동과 성과도 보고서에 담겼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우리금융은 '금융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ESG 비전을 달성하고,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합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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