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일자리 등 불법도박 예방 치유 극복손길
향후 3년간 100억 규모...사회공헌사업 추진 계획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최근 시중은행들이 '따뜻한 금융·상생'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ESG경영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지주가 설립한 공익재단을 통해 특수 관계인에 해당하는 공익법인 등에 따라 무상으로 양도를 늘리는 방법으로 사업지원을 확대하거나 자체 그룹차원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 프로그램을 만들어 다양한 금융 지원을 통해 사회공헌방식을 늘리는 방식을 진행하기도 한다. 세 번째 웜-뱅크는 지난해 무려 5조4072억원의 ESG 활동을 펼친 하나금융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임기 3년차를 맞이한 가운데 ESG 활동을 통해 적극적인 사회공헌 가치 창출을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저출생 극복 해결에 앞장서기 위해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와 취약계층 청소년 돕기에 신경을 쓰며 미래세대를 향한 상생의 기업문화 조성에 일조하고 있다.
![]() |
▲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임기 3년차 동안 ESG활동에 대한 광폭행보를 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하나금융 |
◆ 하나금융 ESG 성과 "5조4072억원 창출"
하나금융은 ‘2023 ESG 임팩트 보고서’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환경·사회·지배구조 및 경제 간접 기여 등 그룹이 추진해온 ESG 활동의 결과로 총 5조4072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에 측정된 ESG 성과는 지난 2022년 성과(3조8656억원) 대비 약 40% 증가한 수치로, 측정 사업 수 역시 2022년 187개에서 2023년 359개로 약 92% 증가하며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3년 ESG 임팩트 측정의 경우 하나금융그룹 전(全) 관계사와 공익재단으로 확대함으로써 그룹의 전사적인 ESG 관리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글로벌 기준에 맞춘 하나금융의 ESG 활동 전반의 항목별 성과는 ▲환경 2963억원 ▲사회 2조 2565억원 ▲지배구조 및 경제 간접 기여 2조 8544억원으로 측정됐다.
여기서 ▲100호 어린이집 프로젝트 ▲하나 파워온 사업에서 각각 2320억원, 2278억원의 성과를 창출했다.
◆ 상생형 어린이집 100호 건립, 6년여간 대장정 마침표
함영주 회장은 하나금융의 대표적 ESG 경영활동으로 '100호 어린이집 프로젝트'를 중요시하게 여겼다. 하나금융이 이처럼 어린이집 건립을 하려는 이유는 저출산 극복 해결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최근 기준 통계청이 발표한 ‘2019~2023년 전국 시군구 지자체별 출생아 현황’에 따르면 연도별 출생아 수는 ▲2019년 30만2676명 ▲2020년 27만2337명 ▲2021년 26만562명 ▲2022년 24만9186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23만28명으로 2019년 대비 24.% 줄었고, 전국 시군구 지자체 262곳 중 출생아가 2019년보다 증가한 지자체는 대구 중구를 포함해 13곳에 불과했다.
하나금융은 100호 어린이집 프로젝트가 단순히 보육공간의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가장 가치로운 투자라고 강조한다.
함 회장은 특히 어린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깊은 애정을 느끼고 미래세대를 향한 아낌없는 도움과 지원을 하라고 주문해왔다. 함 회장은 그간 "ESG는 우리가 이뤄야 할 미션, 비전, 목표를 거창한 말이 아니라 직접적인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당부도 누누이 남겨왔다.
하나금융은 장기적 관점에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안정적 보육이 가능한 시설과 특히 장애아 전담 보육시설 건립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달 31일에는 100호 어린이집인 석포하나어린이집 개원식을 진행했다. 석포하나어린이집은 봉화군청과 협력해 건립한 곳이다. 연면적 751㎡, 지상 2층 규모로 총 70명의 영유아를 수용할 수 있다. 어린이집 내부는 목재 질감을 살려 따뜻함이 느껴지도록 했다. 겨울이 상대적으로 춥고 긴 봉화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는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됐다. 약 1500억 원 규모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기획해 전국 곳곳에 어린이집을 건립하기 시작했다.
하나금융은 지역별 특성과 상황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어린이집을 건립해왔다. 장애아 어린이집이나 지역 커뮤니티 필요 기능이 포함된 복합센터 유형의 어린이집,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도 함께 이용 가능한 상생형 공동 직장어린이집 등이다.
99곳의 어린이집들 중에는 ▲장애아 전문·통합 어린이집 18개소 ▲인구 소멸 농어촌 지역 어린이집 30개소 ▲지역 커뮤니티와 소통하는 복합 기능 어린이집 10개소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상생형 공동 직장어린이집 5개소 등 특화 어린이집이 포함돼 있다.
세부적으로 100개의 어린이집에서 총 7519명의 영유아가 보살핌을 받을 수 있게 되며 보육교사, 영양사, 조리사, 간호사, 아동심리상담사 등 총 1510명의 다양한 직간접 일자리를 지역사회에 창출해 청년층의 지역 이탈을 방지하고 지역사회의 생산성 향상을 도모했다.
하나금융은 이 밖에 지난 3월부터 정규보육 시간 외 돌봄 보육을 제공하는 '365일 꺼지지 않는 하나돌봄어린이집' 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다. 또 향후 5년간 '365일형 어린이집' 3개소와 주말과 공휴일에도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주말·공유형 어린이집 47개소' 등 총 300억원 규모로 50곳의 어린이집에 돌봄 공백 보육을 지원해왔다.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통해 하나금융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7월과 2024년 7월, 보건복지부 주최 인구의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2회 수상하기도 했다.
◆ 미래세대 청소년 지원 육성...소외지역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
하나금융은 지난해 6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청소년 사회문제 해결과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 지원을 위한 전문 공익재단법인 '청소년그루터기재단'을 공식 출범하기도 했다.
청소년그루터기재단은 하나금융그룹 ESG 중장기 비전인 'Big Step for Tomorrow'의 지속적인 실천과 더불어 사회구성원으로서 미래 세대의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역사회와 원활한 소통과 협업이 가능한 전문 플랫폼 구축을 통해 ‘행복한 금융’의 가치를 더 널리 확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청소년그루터기재단은 '청소년의 행복과 성장의 플랫폼'이라는 목표를 바탕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과 연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잃어버린 기회와 희망을 제공함으로써 청소년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도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 지역 아동 등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 및 자립준비 도움에도 지원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하나 파워 온 케어'는 미혼모·학대피해아동·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사회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이 경영 위기를 해소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해 미혼모 대상 취업 지원 및 심리 정서 지원 프로그램에는 총 276명이 참여했다. 아동 학대 대응 및 예방 지원 사업에서는 1541명이 수혜를 받았다. 아울러 소상공인 대상 금융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2700개 사업장이 지원을 받았다. 이를 통해 창출된 사회적 가치는 426억2000만원에 달한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소년 도박 근절에 앞장서고 있다. 하나금융은 100억원 규모의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 및 치유를 위한 금융권·공공기관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협력해 청소년 도박문제를 주제로 한 ▲뮤지컬·웹툰·애니메이션 등 문화 콘텐츠 공동제작·배포 ▲버스킹 공연, 토크콘서트를 비롯한 캠페인 및 행사 운영 ▲청소년 도박예방 실천학교 선정 및 운영 ▲하나금융 스포츠단 연계사업 등을 통해 청소년들의 불법도박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또한 전문상담기관을 활용해 청소년 도박문제 상담 지원을 확대하고, 도박에 중독된 청소년들이 건강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치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하나금융은 3년동안 2만 4000회의 상담을 추진했다.
함영주 회장은 “불법도박으로부터 청소년들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예방·홍보· 치유 등의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하나금융그룹은 향후 3년간 초·중·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찾아가는 예방교육, 온·오프라인 도박 근절 캠페인, 치유를 위한 심리상담 지원 등 진정성 있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청소년 도박 예방을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청소년 스포츠단을 운영해 커뮤니티케이션 활동에도 박차 중이다. 하나금융은 '하나 파워 온 커뮤니티'를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 금융 지식 향상에 기여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스포츠단 운영 및 비인기 스포츠 투자를 통해 모든 사회 구성원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대전하나시티즌은 K리그 구단 최초의 공공스포츠클럽 운영·유소년 축구교실 운영·관람객 지하철 운임 지원·자선옥션 진행 등의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대전 시민과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 지난해 '하나 파워 온 커뮤니티'를 통해 창출된 가치는 1289억2000만원에 달한다.
◆ 서민·소상공인 등 다양한 금융취약계층 배려 서비스 제공
하나금융은 서민·퇴직자·장애인·고령층 등, 다양한 금융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에 도움이 되도록 적절한 교육을 제공하며 금융 포용성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이자 비용 지원·중금리 대출·연체금 감면 등의 각종 금융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신규 차주를 대상으로 0.5%의 금리를 감면 해주는 장기분할 상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총 986건을 지원해 4억9000만원의 금리를 감면했다.
이밖에도 금융비용 지원제도를 운영해 개인 신용대출 차주 중 성실 상환자로서 약정 금리 6%를 초과하는 신용대출 보유자 1629명을 대상으로 4억4000만원을 지원했다. 또한 가계 대출 취약차주 중도상환 해약금 지원을 통해 총 3556명이 11억8000만원의 중도상환 해약금을 면제받았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