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 동아제약 흡수…사업지주 승부수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4 11:06:07
캐시카우 내재화·투자 역량 강화
지주 할인 해소·기업가치 제고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동아쏘시오홀딩스가 핵심 자회사인 동아제약을 흡수합병하며 사업과 투자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사업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에 나선다.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현금창출 기반을 확보해 신성장 투자와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100% 자회사인 동아제약을 흡수합병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합병은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소규모 합병 방식으로 진행되며, 합병기일은 오는 10월 1일이다. 이에 따라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나 주주 구성에는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다.

 

▲동아제약 사옥 전경. [사진=동아제약]

 

이번 결정은 순수 지주회사 체제에서 사업 운영과 투자 기능을 직접 수행하는 구조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2013년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된 이후 계열사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 왔으며, 동아제약은 박카스를 비롯한 일반의약품, 헬스케어 제품, 더마코스메틱 사업을 중심으로 그룹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 역할을 수행해 왔다.

 

회사는 이러한 현금창출력을 지주회사 내부에 흡수함으로써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 여력을 높이고 변화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 의사결정과 사업 운영을 하나의 조직에서 수행하게 되면서 책임경영과 경영 효율성도 강화될 전망이다.

 

거버넌스 측면의 변화도 기대된다. 기존에는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나뉘어 있던 의사결정 구조를 통합해 이사회와 경영진 중심의 일원화된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전략 수립과 실행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합병이 지주회사 할인 요인을 일부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100% 자회사였던 동아제약을 흡수하면서 중복 상장에 대한 우려를 줄이고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의 평가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통합 이후에는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회사는 이커머스 판매 채널 확대와 글로벌 리테일 유통망 진출, 브랜드 협업 등을 통해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경쟁력 있는 글로벌 컨슈머 헬스케어 브랜드 육성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이번 조직 재편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과 투자 역량을 결합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합병에 필요한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 등 관련 안건은 합병기일 이전 임시주주총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사업과 투자 기능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해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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