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무료 개방 기간 연계…관람객 접근 문턱 낮춰
금융권 메세나, 단순 후원 탈피해 디지털 문화유산 보존·배리어프리 동행으로 진화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신한은행이 서울 주요 도심 고궁을 잇는 디지털 오디오 해설 인프라를 창경궁까지 넓히며 역사 문화유산 보존과 배리어프리(Barrier-Free) 동행을 이어간다.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소장 김대열)와 손잡고 29일부터 서울 종로구 창경궁을 찾는 관람객을 위한 ‘창경궁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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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은행, 창경궁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 시행 [이미지=신한은행 제공] |
이번 서비스는 명정전, 통명전 등 창경궁 내 주요 전각과 관람 포인트 13곳의 역사적 배경과 공간의 의미를 음성으로 안내한다. 궁궐 공간마다 얽힌 조선 왕실의 사연과 건축학적 가치를 주제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재해석해, 청소년부터 일반 성인까지 궁궐 역사를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관람객은 창경궁 경내 곳곳에 설치된 안내판의 QR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스캔하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신한은행의 사회공헌 모바일 플랫폼 ‘아름다운은행’에 즉시 접속해 무료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문화 콘텐츠의 완성도와 대중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어 음성 해설에는 배우 김영민과 김현주, 전문 성우진이 재능기부 및 협업 형태로 참여했다. 급증하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과 문화 취약계층의 관람 편의를 고려해 영어·중국어·일본어 3개 국어 전문 성우 해설을 탑재했으며, 청각장애인 관람객을 위한 수어 해설 동영상 서비스도 동시에 구현했다.
신한은행의 이번 창경궁 오디오 가이드 구축은 2020년 국보 숭례문을 시작으로 추진해 온 ‘국가유산 오디오 가이드’ 프로젝트의 연장선에 있다. 신한은행은 덕수궁, 광화문광장,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 및 창덕궁 후원, 종묘에 이어 이번 창경궁까지 서울 도심 핵심 역사 문화 벨트 전역에 걸쳐 디지털 음성 해설 체계를 완성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기업 홍보나 일회성 후원을 넘어, 흩어져 있던 문화재 해설 자원을 디지털 기술과 모바일 웹 환경으로 표준화해 공공에 개방했다는 점에 무게를 둔다. 오프라인 현장 해설사의 한정된 동선과 운영 시간 한계를 보완함으로써, 개별 자유 관람객들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고유 유산의 가치를 온전히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문화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시중은행의 사회공헌(CSR) 전략은 단순 장학사업이나 취약계층 지원금 전달 등 정량적 복지를 넘어, 문화 향유의 보편적 권리를 넓히는 질적 메세나 활동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 관광객의 관람 수준이 점차 세분화되는 상황에서, 다국어 서비스와 수어 영상을 결합한 궁궐 해설은 K-컬처 확산과 장애인 문화 접근권 보장을 동시에 충족하는 상생 모델로 꼽힌다.
이번 서비스 론칭은 29일부터 11월 15일까지 진행되는 범국가적 소비 진작 행사인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기간과 맞물렸다. 해당 기간 창경궁은 전면 무료 개방된다. 관람객들은 입장료 부담 없이 고궁을 방문해 스마트폰 하나로 전문적인 역사 해설과 수어 영상을 접하며 관람의 깊이를 더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창경궁 오디오 가이드가 현장을 찾는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우리 궁궐의 유구한 역사와 품격을 한층 친근하게 전하는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국가유산의 숨결을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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