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업’ 참여사 시공 역량 소개·협력사 등록 지원…20개 전용 부스 운영
고금리·원자재난 건설 한파 돌파구…지역 하도급률 제고 및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부동산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지역 건설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부산시가 국내 굴지의 대형 종합건설사들을 불러 모아 지역 전문건설사의 일감 확보를 지원하는 가교를 마련했다.
부산시(시장 전재수)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아스티호텔 부산 22층 그랜드볼룸에서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와 지역 중소 전문건설업체 간 교류와 하도급 수주 확대를 도모하는 ‘2026년 부산건설업체-건설대기업 상생데이’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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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광역시 시청 청사 전경 [부산시 제공] |
행사장에는 총 20개의 1대1 매칭 상담 부스가 설치된다. 부산 지역 전문건설사는 자체 보유한 특화 공법과 기술력, 시공 포트폴리오를 대기업 외주구매 담당자에게 직접 소개한다. 대형 건설사는 협력업체 정기·수시 등록 요건, 현장 입찰 참여 자격 기준, 현장 품질·안전 관리 지침 등 실무 핵심 정보를 제공하며 파트너십 구축 가능성을 타진한다.
부산시는 지난 2018년부터 지역 영세 전문건설업체를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부산 건설산업 역량강화 사업’을 추진해 지금까지 총 210개사의 협력업체 진입을 지원해 왔다. 지역 내 대형 공공·민간 프로젝트가 발주되더라도 원청을 맡은 수도권 대형 건설사들이 기존 본사 협력업체 풀을 중심으로 하도급을 발주해, 지역 업체들의 참여 비중이 제한되는 구조적 병목을 해소하려는 취지다.
현재 건설산업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착공 물량 급감, 인건비·건축자재 가격 폭등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 특히 대형사에 비해 유동성과 자본 완충력이 취약한 지방 중소 전문건설업체들은 신규 일감 가뭄과 낙찰 마진 축소로 연쇄 부도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국면에서 대기업 협력업체 등록은 지방 전문업체가 안정적인 하도급 물량을 배정받고 현금 흐름을 방어할 수 있는 결정적인 생존 통로가 된다.
지자체 차원에서도 단순한 공공발주 확대나 규제 중심의 하도급 비율 권고를 넘어, 민간 대기업의 공급망(Supply Chain)에 지역 기업이 직접 진입할 수 있도록 판로 개척과 기술 검증 기회를 체계적으로 주선하는 맞춤형 행정 지원이 요구된다.
대기업의 엄격한 품질·안전 관리 시스템과 지역 업체의 풍부한 현장 시공력이 결합될 경우, 원가 절감과 공기 단축은 물론 지역 건설 생태계 전반의 자생력을 끌어올리는 선순환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백명기 부산시 도시기반시설국장은 “고금리와 원자재비 상승 등으로 건설업계 전반이 혹독한 시기를 지나고 있는 만큼, 부산 건설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대기업과 지역 업체 간의 단단한 상생 협력 구조가 필수적”이라며 “글로벌 해양수도 부산의 도시 인프라 확충 사업들이 지역 건설업체의 실질적 낙수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과 네트워크 연결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번 상담회를 계기로 발굴된 우수 전문건설업체들의 대기업 협력업체 실제 등록 여부를 사후 추적 관리하는 한편, 관내 대형 개발 프로젝트 현장의 지역 업체 하도급 참여 실적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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