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원리금보장형 비중 75%…연금Easy 개편으로 투자 편의성 강화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IBK기업은행이 퇴직연금 가입자의 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소액 자동투자 서비스를 선보인다. 고객이 투자 주기와 금액을 미리 설정하면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자동으로 매수하는 방식으로, 퇴직연금 운용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30일부터 월 1만원으로도 퇴직연금에 정기 투자할 수 있는 퇴직연금 자동모으기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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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K기업은행 전경.[사진=IBK기업은행] |
이번 서비스는 i-ONE Bank 개인 앱에서 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의 현금성자산을 활용해 원하는 펀드와 ETF를 자동 매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은행권 최초로 투자 주기를 매일·매주·매월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이 매수 금액과 주기를 설정하면 별도 주문 없이 자동으로 투자가 이뤄지며, 남은 현금성자산은 다른 금융상품으로 운용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 출시는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2024년 말 431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501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원리금보장형 상품 비중은 2024년 82.6%(356조5000억원), 지난해 75.4%(378조1000억원)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원리금보장형 상품은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지만 장기적인 수익률 측면에서는 실적배당형 상품과 차이를 보인다. 2024년 기준 실적배당형 상품의 연간 수익률은 9.96%로 원리금보장형(3.67%)의 약 2.7배에 달했다. 다만 실적배당형은 투자 성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자동투자 서비스 도입과 함께 i-ONE Bank 개인 앱의 연금Easy 서비스도 개편했다. MY연금 화면을 전면 개선하고 현금성자산의 매수·매도 간편 거래와 금융상품 비교·검색 기능을 강화해 고객의 연금 운용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에는 보유 ETF를 매도한 당일 다른 ETF를 즉시 매수할 수 있는 당일매매 시스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시스템이 도입되면 시장 상황에 따른 퇴직연금 포트폴리오 조정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단기적인 시장 예측보다 꾸준한 투자가 중요하다”며 “소액 자동투자를 통해 고객의 장기적인 자산 형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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