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뱅크②] 양종희 회장, KB금융공익재단 통해 사회적 책임 실천

문혜원 / 기사승인 : 2024-11-05 17: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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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공시기준 KB국민은행서 15억9358원 무상양도
최근 3년 동안 100억원 이상 기부 출연…매년 상승
그룹차원 계열사 모두 참여…'돌봄'·'상생' 전략수립
ESG 담당조직 이사회전담…기후환경대응·지속경영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최근 시중은행들이 '따뜻한 금융·상생'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ESG경영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로 금융지주가 설립한 공익재단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해당하는 공익법인 등에 따라 무상으로 양도를 늘리는 방법으로 사업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2013년 이후 은행법 개정으로 은행들은 지주회사의 공익재단에 출연할 수 있게 됐으며 사회공헌 방식은 보다 세분화되고 있다. '메가경제'는 시중은행들의 재단을 통한 주요 성과를 살펴보고 ESG현주소를 진단해본다. [편집자주]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KB금융공익재단'이사장을 하며 '상생의 지속가능경영'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양 회장은 취임 후 1년 동안 재단 사업에 들인 수익은 약 14억원으로 전해진다. 대표 사업은 ▲경제금융 교육 ▲장학교육 문화 ▲일자리정보 제공 등을 지원한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겸 KB금융공익재단 이사장이 저출생 극복과 소상공인 기업 상생 돕기 등 전략적인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사진= 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 상생기부 발판 'KB공익재단'

 

2011년 처음 설립한 KB금융공익재단은 지역사회 상생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KB금융공익재단 재산의 경우 그룹 전체가 참여하고 있다. 계열사 공동사업 기부금 분담방식으로 진행한다. 여기서 계열사 맏형격인 KB국민은행의 증자지원금이 많다. 

 

KB국민은행 공시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15억9358원을 무상양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경제교육 활성화 지원의 경우 6억원 정도 현금 지원했다. 

 

최근 3년 사이 KB금융공익재단의 전체 기부금 출연은 늘고 있는 추세다. 자세한 내역을 살펴보면 2022년에는 250억(100억 + 사회투자펀드 150억)을, 2023년에는 150억(100 억 + 전사사기피해지원  50억)을 무상증여 통해 출연했다. 올해는 100억원을 증자 출연할 예정이다. 

 

저출생 해결극복 팔 걷어...다양한 ESG 경영 실천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돌봄'·'상생'이라는 사회공헌 키워드를 내세워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17일 '돌봄영역'과 '상생영역'으로 구분한 '사회공헌 전략체계'를 수립한 바 있다. 

 

양 회장은 취임 때부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미래 세대의 희망이 되어야 할 청년들의 결혼 및 출산 문제 등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취임사에서 "금융의 역할과 책임의 막중함을 가슴 깊이 느낀다"며,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을 만들어 가겠다"고 언급했다. 

 

우선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돌봄 시설에 주력 투자 중이다. 지난 2월에는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위해 교육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초등돌봄교실과 국공립 병설유치원에 2265개의 교실'을 신·증설했다. 초등돌봄체계 발전을 목표로 2027년까지 29개의 거점형 늘봄센터를 설립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018년에는 교육부와 전국의 초등돌봄교실 및 공립 병설유치원의 신·증설 지원을 위한 총 750억원 규모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온종일 돌봄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앞줄 왼쪽에서 세번째)이 지난 5월 어린이날을 맞아 KB여의도직장어린이집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건네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제공]

 

지난 5월 어린이날에는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 만들기'라는 주제로 KB금융이 운영하는 전국의 직장어린이집 어린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양 회장이 직접 안전용품 세트, 접이식 책상 등을 선물하기도 했다.

 

KB금융공익재단은 경제·금융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다. 전문 강사단을 발족해 초··고등학교와 군부대, 문화센터 등의 시설을 방문해 교육을 진행한다. 초청교육과 경제캠프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본점 신관 지하에 경제금융교육 체험센터(KB Star*D)를 구축해 미래세대를 위한 맞춤형 경제·금융교육도 실시 중이다.

 

KB스타 경제교실을 통해 저소득, 글로벌 가정 청소년 및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융교육을 진행 중이다, ICT(원격영상)기술, 책 읽는 버스 등 다양한 교육방법을 활용해 교육사각지대에 있는 농어촌, 도서벽지 학생들에게도 균등한 금융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취약계층 청년 대상 취업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다문화 가정 및 청년 실업난 해소를 위해 2011년 'KB굿잡 프로그램'을 첫 출범했다. 

 

'KB굿잡 프로그램'은 KB국민은행의 대표사회공헌사업으로도 꼽힌다. 'KB Dream Wave 2030'의 모토다. 2006년부터 미래청소년 대상 ▲학습 ▲진로 ▲인프라 3개 분야를 중심으로 미취학 아동부터 대학생까지 성장 단계별로 다양한 맞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학습' 부문에서는 KB라스쿨이 꼽히는데 '즐겁게 공부하는 학교'를 지향한다. 전국 미취학아동·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습역량 강화와 자기주도학습 향상을 위해 전문 에듀테크 기관과 협력해 AI 기반 교육 프로그램 및 태블릿PC를 지원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전 과목의 수준별 맞춤형 교육 콘텐츠에 재미 요소를 결합한 점이 장점이다. 반복된 학습과 평가를 통해 학습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구성됐다. 매주 선생님이 직접 방문해 교육 지도, 학습 진도를 관리하고 매월 우수사례 발굴 등을 통해 아이들이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를 갖고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9358명의 아이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고 자립 가능한 사회적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2018년에는 'KB 사회투자펀드'도 결성했다. 'KB 사회투자펀드'는 ESG에 입각해 투자를 집행한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 및 프로젝트에 초점이 맞춰졌다. 미래지향적 특징을 가진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 발굴을 위해 투자가 이뤄진다.

 

국가와 국민 보호를 위해 헌신한 순직 소방·경찰 공무원 가족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소방·경찰 공무원 복지 향상에도 실천 중이다. 

 

취약계층 전용 상품 통해 지속가능경영 실천

 

KB금융은 공익재단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실천 중이다. 전략적인 상품·서비스를 다양하게 개발해 포용금융에 앞장서고 있다. 

 

일례로 자활자금을 무담보·무보증으로 제공하는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을 비롯 외국인 전용 송금센터·노령층 위한 이동점포 운영으로 금융접근성을 강화했다. 

 

저소득층을 포함해 금융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소년소녀 가장, 북한이탈주민, 청년층 대상 위주로 목돈마련을 위한 저축계좌 상품도 제공하고 있다.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저소득·저신용 소외계층과 국가유공자를 위한 생활안전자금, 주택전세자금도 운영하고 있다.

 

청년 자활을 돕는 대출상품도 출시했다. 영세소상공인, 소기업에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것이다. 창업·사업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저금리로 대출해주고 취업성공·긴급생계자금·교육비지원대출, 취약계층자립자금도 운영하며 자활을 지원하고 있다.

 

고객 맞춤형 경영·재무 컨설팅을 제공해 자영업자들의 자립도 돕고 있다. 신용평점이 상승한 고객을 대상으로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해 사업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민감한 기후변화·환경관련 이슈 대응 이사회 구성


▲KB금융그룹이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자료=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은 기후 변화 등 환경 문제를 논의하는 이사회를 구성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KB금융은 그룹 내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를 중심으로 ESG위원회,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그룹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전담임원이 그룹 기후변화대응 전략부문을 총괄한다. 

 

이사회에서 최고위기관리자(CRO)는 기후변화가 KB금융에 미치는 위험을 분석해 관련전략을 수립하며 각 계열사는 회의체·담당조직을 마련해 운영함으로서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한다.

 

이사진의 ESG 인식 제고·역량강화를 돕는 교육도 진행 중이다. 기후변화 글로벌 트렌드, 감독규제 동향, 대응방향, 공시체계 변화를 주제로 외부전문가 특강을 진행 중이며 ESG 동향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분기별로 이사회에 제공하고 있다.

 

이사회 내 위원회 중 사외이사와 상임사를 포함한 모든 이사가 위원으로 참여하는 ESG 위원회도 운영 중이다. ESG 위원회는 기후변화 대응 관련 위험과 기회요인 파악, 추진과제·사항에 대해 정기적으로 관리·감독한다.

 

ESG 담당조직을 구성해 실무 역량도 제고했다. 주로 기후변화를 포함 계열사 특성을 반영한 ESG 활동을 이행하고 이를 전략 회의를 통해 공유한다. 각 ESG 담당조직은 이사회 및 ESG 회의체 업무를 지원해 ESG 경영을 추진한다.

 

양종희 회장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미래 세대의 희망이 되어야 할 청년들의 결혼과 출산 문제 등을 해소할 장치를 만들고자 한다"라며 "KB금융은 앞으로도 꾸준히 '사회와 끊임없이 상생하는 경영'을 실천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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