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뱅크①] 진옥동 회장, 신한금융희망재단 통한 사회공헌 'ESG광폭행보'

문혜원 / 기사승인 : 2024-10-24 09: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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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3차례 52억원 증여...포용금융 솔선수범
4월 '아름다운 동행'론칭 사회공헌 브랜드화
청소년 취업·저출산 극복 등 체계적 지원 앞장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최근 시중은행들이 '따뜻한 금융·상생'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ESG경영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로 금융지주가 설립한 공익재단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해당하는 공익법인 등에 따라 무상으로 양도를 늘리는 방법으로 사업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2013년 이후 은행법 개정으로 은행들은 지주회사의 공익재단에 출연할 수 있게 됐으며 사회공헌 방식은 보다 세분화되고 있다. '메가경제'는 시중은행들의 재단을 통한 주요 성과를 살펴보고 ESG현주소를 진단해본다. [편집자주]

 

취임 2년 차를 맞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재단 이사장)은 과거 조용병 전 회장의 포용금융의 기조를 이어받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공익사업 확대를 꾸준히 실천 중이다. 금융지주사가 설립한 공익재단에 대한 출연은 계열사 맏형 격인 신한은행이 주로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한금융희망재단'에 무상으로 양도한 재산은 무려 156조원으로 나타났다. 

 

▲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신한금융재단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편집]

 

신한금융 ESG활동의 복심 '신한금융희망재단'

 

최근 신한은행 공시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7월 10월에 각 52억 8345만원씩 무상증여 형태로 출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년도 각 68억원씩 세 번 증여해 총 204조원에 비해 30%감소한 측면이 있었다. 신한은행은 재단의 가장 큰 기부처로 매년 상 하반기 나눠 무상증여하고 있다. 

 

신한금융희망재단은 장학사업을 목적으로 1996년 11월 28일 처음 설립됐다. 점차 지원 분야를 넓혀 조병규 전 회장이 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2017년 저소득층 재기 및 일자리 지원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재단명칭을 신한희망재단으로 변경하면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진옥동 회장이 지난해 회장으로 취임한 후 "고객이 자긍심을 갖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금융업의 발전과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를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고객은 물론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웃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넓혀가야 한다"며 신한금융희망재단을 통해 사회공헌 분야에서 체계적인 방향성을 선포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일자리 창출 및 실업난 해소 지원은 물론 청소년 인재양성, 저소득층 장학사업, 학술연구비·문화예술 지원, 지역공동체 지원사업 등 상생금융 관련 앞장서고 있다. 

 

◆ "청년을 응원해"...저소득층 가구 취업난 해소

 

진 회장은 특히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고졸 은행원으로 시작해 만학도로 공부를 마친 경험이 있기에 누구보다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의 어려움에 대한 공감도가 높아 청년들의 취업난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진 회장은 신한금융희망재단을 통해 지난해 9월 고용노동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가구 청년들의 취업준비를 위해 1인당 수도권정주비 300만원과 학습공간 이용비 120만원 등을 지원하는 ‘신한이 청년을 응원해’ 사업을 진행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신한금융희망재단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신한꿈도닥터 사업과 청소년 지원 사업 등이 큰 성과를 얻고 있다. [사진=신한금융희망재단 제공]

 

저출산 극복 나눔...'공동육아나눔'공동체 구축

 

신한금융은 저출산 해소를 위해 특히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공동육아나눔터인 ‘꿈도담터’를 구축해 맞벌이 가정의 자녀들이 방과 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를 새롭게 설치하고, 노후화됐거나 재해로 인해 리모델링이 필요한 시설에는 공간 인테리어 개선과 기자재 지원을 통해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육아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52개소를 지원했으며, 올해는 200호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아동 돌봄 연간 이용자는 70만 7400여명에 달한다. 사례관리비 지원금액은 지난해 기준 24억2888만5655원이다. 이를 통한 성과는 82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사회적 화두가 된 '저출생 극복'을 위해 신한금융은 지난 8월 민간 기업 중 처음으로 중소기업의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해 대체인력지원금 등을 포함한 100억 원 규모의 통 큰 지원에 나섰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취역계층 난임부부 의료비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에 총 2억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중위소득 150% 이하의 난임 부부에게 진단 검사비, 치료비 등 의료비를 최대 50만 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희망재단 관계자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및 범죄피해자에 대한 세심한 지원을 위해 시작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유관기관과 협력해 취약계층을 위한 효과적인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희망재단은 지난해 사례관리 지원사업 우수사례로 선정된 8개 종합사회복지관에 보건복지부 장관상 등을 수여한 바 있다.

 

사회복지사와 연계해 생계지원 멘토 역할

 

신한금융희망재단은 '사회복지사-경찰관 연계 사례관리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신한금융희망재단이 각각 2023년 7월, 2024년 4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및 범죄피해자에 대한 세심한 지원을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7월 한국사회복지관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사례관리 활성화 지원사업(사회취약계층의 심리·정서, 의료, 고용 등 복합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복지사가 개입해 적합한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 4회 차에 걸쳐 진행된 이번 '사회복지사-경찰관 사례관리 지원사업'은 총 1680 가구(4015명)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생계 ▲의료 ▲교육 ▲주거비 등 약 29억 원을 지원했다. 연말까지 마지막 5회 차 지원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밖에 관리, 모니터링하는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창출된 사회적 가치는 28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신한금융은 2024년 4월 사회공헌 브랜드 '아름다운 동행'을 론칭했다. '고객과 사회가 꿈꾸는 밝고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어려움을 진심으로 함께 나누고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향후 신한금융의 사회공헌 사업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뤄질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사회공헌 사업은 ▲아동 ▲청년 ▲성인 ▲시니어 등 사업 지원 대상자 삶의 여정별로 재분류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사회공헌 사업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신한금융은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가정과 사회의 행복을 지키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옥동 회장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진정성은 개인적인 행보에서 이어진다. 진 회장은 지난 3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또한 지난 2020년에도 글로벌 NGO단체인 굿네이버스에 1억원 이상을 기부하는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기부에도 앞장서고 있다. 

 

진 회장은 "나눔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미래가 더 밝고 따뜻하게 될 수 있도록 진실된 마음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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