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브라질공장서 성장전략 점검…SUV·친환경차·수소 '3대 축' 강화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7-30 15:06:59
中 BYD 공세에 현지화로 맞불…SUV 확대·브라질 전용 하이브리드·전기차 생산 추진
상반기 판매 12.1% 증가한 9만6723대…수소·재생에너지까지 '남미 성장판' 키운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브라질 생산거점을 직접 찾아 현지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중국 완성차 업체의 공세와 친환경차 관세 강화에 대응해 SUV 라인업을 확대하고 브라질 맞춤형 하이브리드·전기차 현지 생산, 수소 사업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브라질공장 임직원들과 차량 품평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그룹]

 

그룹은 정 회장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 위치한 현대차 브라질공장을 방문했다고 30일 밝혔다. 

 

정 회장은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가운데 별도 일정을 마련해 생산·판매 현황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살폈다.

 

브라질은 연간 자동차 수요가 250만대에 이르는 세계 6위 시장이다. 수입차 관세가 35%에 달해 현지 생산 경쟁력이 중요하고 최근에는 BYD 등 중국 업체들이 대규모 투자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정 회장은 공장 내 중남미권역 연구개발센터를 찾아 현지 R&D와 파워트레인 개발 강화를 주문했다. 이어 생산라인에서 지난 6월 양산을 시작한 i20와 주력 SUV 크레타의 품질을 점검하고, 올해 3월 누적 생산 250만대를 달성한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브라질 산업환경 변화와 새로운 경쟁 국면을 극복해야 다음 단계의 성장과 도약이 가능하다”며 “현지에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사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브라질 사업의 핵심 전략으로 SUV 확대, 현지 맞춤형 친환경차 투입, 수소·재생에너지 사업 기반 구축을 제시했다.

 

우선 인기 차종인 크레타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2030년까지 다양한 SUV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서 SUV 비중은 지난해 43%에서 2030년 51.2%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차 분야에서는 소형 전기차 현지 생산을 검토하고, 휘발유와 에탄올을 함께 사용하는 플렉스 연료 하이브리드(FFV-HEV) 전용 파워트레인 개발을 추진한다. 수입 친환경차에도 35% 관세가 부과되는 만큼 현지 생산체제 구축이 시장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라는 판단이다.

 

수소 사업도 확대한다. 현대차는 그룹 계열사의 연료전지와 에너지 역량을 결합해 수소 상용차와 트램, 그린수소 생산,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재생에너지 발전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브라질에서 9만672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12.1% 성장했다. 이는 2019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으로, 시장점유율은 7.1%, 브랜드 순위는 5위를 기록했다.

 

현지 생산 모델인 HB20과 크레타가 판매를 이끌었다. 특히 크레타는 상반기 브라질 딜러 판매 기준 SUV 부문 1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신형 i20 판매를 본격화해 올해 브라질에서 총 20만4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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