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판 키우는 정부…현대차 9조 투자 지원 '속도전'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7 15:24:26
AI·로봇·수소클러스터 기반 확대…기업 입주·전력망·통신 인프라 동시 구축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정부가 현대자동차그룹의 9조원 규모 투자와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개발·실시계획을 변경했다. 기업 성장 기반과 친환경 에너지, 글로벌 통신 인프라를 동시에 확충해 새만금을 첨단 전략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새만금개발청은 7일 '새만금지구 국가산업단지 개발계획(25차) 및 실시계획(29차) 변경안'을 승인·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변경은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새만금 투자를 결정한 기업들의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고 산업 기반시설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 정부가 새만금 국가산단 개발계획을 변경한다. 

이번 계획 변경으로 새만금 국가산단 5공구 일부 지원시설용지는 복합용지로 전환된다. 이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하는 인공지능(AI)·로봇·수소클러스터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기업성장센터' 조성 기반이 마련된다.

해당 부지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주관하는 탄소포집활용(CCU) 기술 고도화 실증센터도 들어선다. 실증센터에서는 이산화탄소와 그린수소를 활용한 e-Fuel(합성연료) 생산 공정 연구가 추진될 예정이다.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새만금개발청은 8공구 연구시설용지 일부를 송전소 부지로 변경해 지역 주도형 0.3GW 규모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의 전력 계통 연계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 남비응변전소와 연계 기반이 마련되면서 2028년 예정된 상업운전 일정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데이터 인프라 확충도 병행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AI 데이터센터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 해저케이블과 육상 통신망을 연결하는 육양국 사업 부지의 지구단위계획도 변경된다. 새만금 국가산단 2공구 산업시설용지에는 방송통신시설 용도가 추가돼 'AUG(Asia United Gateway East)' 프로젝트의 한국 육양국 유치 기반이 마련된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번 계획 변경을 계기로 첨단 제조업과 친환경 에너지, 글로벌 통신망이 결합된 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남영우 새만금개발청 차장은 "기업 투자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적기에 공급해 새만금을 친환경 에너지와 첨단 전략산업이 융합된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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