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재계 10대 회장과 전격 회동…청년·지방 투자에 300조 베팅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4 15:34:00
"경제 중심엔 기업"…정부는 지원, 재계는 투자·고용으로 화답
10대 그룹, 5년간 지방투자 270조원 추진…청년 일자리 확대 공감대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10대 그룹 재계 총수와의 만남은 형식적인 것보다 메시지가 강조된 자리였다. 

 

이날 핵심 메시지로는 청년 일자리와 지방 투자라는 두 축을 놓고 정부와 기업이 역할 분담을 분명히 해 '성장 동력 재점화'에 뜻을 모았다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창원 SK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 현대 회장 ▲허태수 GS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등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을 초청해 ‘청년 일자리·지방 투자 확대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간담회 시작 전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 대통령은 행사장에 입장하며 이재용 회장에게 “해외 일정이 있는데 취소하고 오셨다면서요”라고 물었고 이 회장은 짧게 “당연합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기업인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주가도 5000선을 넘어서며 국민 모두가 희망을 갖게 된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경제를 국가 운영의 핵심 축으로 강조했다. 

 

그는 “정치의 가장 큰 목표는 사회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그 중심에 경제가 있고, 경제의 중심에 기업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경쟁력을 갖고 성장해야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국민 소득이 늘어나며 국가 전체가 부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차원의 지원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국가와 의제를 중심으로 정상 외교 일정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며 “개별 기업이나 경제단체가 아이템과 국가, 시기를 제안하면 이를 적극 반영해 순방 일정과 내용을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정상 외교를 기업 활동의 ‘지원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재계 역시 투자와 고용으로 화답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주요 10대 그룹이 향후 5년간 약 270조원 규모의 지방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10대 그룹 외 기업까지 포함하면 300조원에 달하는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용 확대와 인재 양성 계획도 함께 제시됐다. 류 회장은 “신규 채용을 늘리는 동시에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AI를 비롯한 첨단 분야 직무 교육, 인턴십, 현장 맞춤형 훈련을 적극 추진해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가 ‘지원자’ 역할을 자처하고, 기업이 투자와 고용으로 응답하는 구조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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