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개인투자 → 회사자금 1000억"…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이해상충' 직격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7 16:06:33
최 회장 개인 투자 뒤 회사 돈 '후속 투입' 의혹…사익편취·지배구조 리스크 부상
엔터·청호컴넷 투자 반복 논란…"금융당국 감리로 자금 흐름 규명해야"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영풍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의 개인 투자 이후 고려아연 회사 자금이 뒤따라 투입되는 투자 구조가 반복적으로 확인되자 자본시장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된다고 17일 밝혔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최 회장은 개인 투자조합을 통해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엔터테인먼트 기업 4곳에 약 320억원을 먼저 투자했다. 

 

▲[사진=각 사]

 

이후 고려아연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를 통해 동일 기업들에 약 800억원의 회사 자금이 후속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게 영풍의 주장이다.

 

영풍 측은 "개인 투자 이후 회사 자금이 뒤따라 투입되는 이러한 구조는 전형적인 이해상충 구조"라며 "결과적으로 개인 투자 가치 상승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익편취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러한 자금 흐름이 단발성 사례가 아니라는 점이 영풍의 주장이다.

 

영풍 관계자는 "과거 청호컴넷 투자 사례에서도 동일한 구조가 확인되면서 최 회장은 개인 투자조합을 통해 청호컴넷 지분을 취득한 후 고려아연 자금 200억원이 청호컴넷의 자회사 매각 과정에서 청호컴넷으로 흘러들어간 사실을 공시를 통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청호컴넷 주가 상승 과정에서 최 회장은 보유 지분을 매각해 10억원에 가까운 규모의 차익을 실현했다"며 "결과적으로 회사 자금이 투입되는 과정에서 개인 투자 이익이 실현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엔터테인먼트 기업 투자 약 800억원과 청호컴넷 관련 투자 약 200억원을 합치면 고려아연 자금 1000억원 이상이 최 회장의 개인 투자와 직접 연결된 구조 속에서 활용된 것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문이 제기된다는 게 영풍의 설명이다.

 

상장회사 경영진이 개인적으로 투자한 기업에 회사 자금이 뒤따라 투입되는 구조는 그 자체로 심각한 이해상충을 갖는다 게 영풍의 주장이다.

 

이번 사례는 통상적인 투자 판단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자금 흐름이며 회사 자금이 최 회장 개인의 이해관계 속에서 활용됐다는 중대한 지배구조 문제를 드러냈다는 점도 영풍은 우려한다.

 

아울러 영풍 측은 이러한 구조가 반복적으로 나타났다는 점을 지적한다. 

 

영풍 측은 "상장사인 고려아연 자금 운용의 공정성과 독립성이 근본적으로 훼손됐다고 볼 수 있다"며 "더구나 투자 대상 기업 상당수가 고려아연의 본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며, 상당수 기업이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자금이 최 회장 개인의 관심사와 이해관계에 따라 활용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모든 것은 상장회사 지배구조와 주주가치 보호 원칙을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게 영풍의 주장이다.

 

영풍 관계자는 "최 회장은 고려아연의 소유자가 아니다. 단지 그 경영을 위임받은 경영 대리인에 불과하다"며 "경영진에게 부여된 권한은 회사와 모든 주주의 이익을 위해 행사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최 회장 개인 투자와 이해관계가 얽힌 거래에서 회사 자금이 반복적으로 활용된 정황이 나타났다면 이는 경영 책임의 관점에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영풍 측은 "현재까지 최윤범 회장은 이러한 자금 흐름과 투자에 대해 주주와 시장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설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 회장은 더 이상 모호한 해명으로 이 사안을 넘어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사안은 단순한 투자 논란을 넘어 상장회사 자금 사용과 지배구조의 적정성에 관한 문제"라며 "금융당국의 감리 절차와 관련 조사 절차를 통해 관련 사실관계가 철저히 규명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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