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 주식 매입 7천억으로 확대…“저평가 해소·주주가치 총력”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1 16:12:47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셀트리온그룹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가 올해 셀트리온 주식 매입 규모를 기존 5천억원에서 7천억원 수준으로 확대한다. 합병에 따른 일시적 수익성 압박 요인이 3분기를 기점으로 해소됐다는 판단 아래, 저평가 구간에서의 추가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28일 공시를 통해 “지난 7월 약속한 5천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 매입을 진행 중이며, 이를 약 7천억원 규모로 확대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 주식 매입 7천억으로 확대.

홀딩스는 수익성 개선 및 자회사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7월 대규모 매입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이달 말까지 약 4천억원 규모의 주식을 취득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약 1,500억원 규모 취득이 완료되면, 곧바로 2,880억원 규모의 추가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 5월 선제적으로 취득한 약 1,200억원 규모를 포함하면, 홀딩스는 올해에만 8,000억원을 웃도는 셀트리온 주식을 사들이게 된다.

홀딩스는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소멸법인)와의 합병 과정에서 단기적인 원가율 상승과 무형자산 상각 등으로 영업이익이 일시적 압박을 받았으나, 이는 구조적 문제가 아닌 일회성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장내 매입을 통해 주가 저평가를 완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기조를 유지해왔다.

회사 측은 3분기를 기점으로 합병에 따른 영업이익 부담이 사실상 해소됐다고 보고 있다. 다만 향후에도 저평가가 지속될 경우,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매입 규모를 최대 1조원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룹 차원의 ‘동시다발’ 매입도 눈길을 끈다. 셀트리온은 올해 약 9차례에 걸쳐 총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소각 규모도 약 9,000억원에 달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역시 7월 약 5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했고, 계열사 셀트리온스킨큐어도 약 500억원어치를 취득했다. 임직원들도 약 400억원 규모의 우리사주 매입에 참여했다.

홀딩스의 추가 취득까지 포함하면 그룹 전반에서 올해에만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 매입이 이뤄지는 셈이다. 지주사와 계열사, 최고경영진, 임직원까지 대규모 매입에 동참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실적 역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60억원, 영업이익 3,0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3%, 영업이익은 44.9% 증가하며 역대 최대 3분기 매출과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매출원가율은 39%로 전년 동기 대비 9%포인트 하락하며 30%대에 진입했다. 합병에 따른 구조 개선 효과와 주요 제품의 안정적 처방, 신규 제품의 시장 안착이 맞물리며 수익성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도 병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위치한 일라이 릴리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 절차를 연내 마무리하고, 인수 이후 즉각적인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 글로벌 빅파마 도약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최대 매출 경신과 미국 생산시설 확보 등으로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며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투자자들과 성장의 결실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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