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맞은 KT·파리바게뜨·아라치 치킨,,,광고 모델 '이강인' 지우기

김형규 / 기사승인 : 2024-02-20 17:33:01
삼화에프엔씨, 이달 말까지 계약 종료 "재계약 없다"
SPC, 파리바게뜨 PSG 광고서 이강인 이미지 지우기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축구선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FC)의 국가대표팀 내 하극상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는 가운데 KT, 파리바게뜨, 아라치 치킨 등 그와 광고 모델 계약을 맺은 업체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논란이 갈수록 거세지자 그를 기용한 광고주들은 소비자 불매를 우려해 '이강인 지우기'에 안간힘을 쏟는 모습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화에프앤씨는 자사가 운영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아라치 치킨의 이강인과 광고 모델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 아라치 치킨의 SNS 이강인 선수 광고 모습 [아라치 치킨 페이스북 캡처]

 

당초 이강인과의 계약이 이달까지였으나 이번 하극상 논란이 재계약 여부에 영향을 끼쳤다는 입장이다.

삼화에프앤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계약 기간이 올해 2월까지로 원래는 이달 말까진 이강인과 촬영한 광고 사진 등이 홈페이지를 비롯한 모든 홍보 이미지에서 사용돼야 하지만 이번 사건의 여파로 다소 일찍 내리게 됐다"며 "재계약은 하지 않을 것"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월 그와 계약했고 초기엔 분명 '이강인 효과' 수혜를 보기도 했다"며 "법적 대응은 따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의 아라치 치킨 광고 모델료는 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라치 치킨의 TV 광고와 SNS 바이럴 홍보 등에 등장했다. 지난해 12월 아라치 치킨은 성탄절 시즌을 맞아 한정판 포장 상자에 이강인의 사진을 적용하기도 했다.

아라치 치킨은 지난 2022년 론칭한 신생 브랜드임에도 이강인을 모델로 발탁한 덕에 빠른 속도로 인지도를 높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논란으로 입장이 난처해진 업체는 아라치 치킨만이 아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역시 이강인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 FC(PSG)와의 파트너십을 맺고 진행하고 있었는데 논란에 휩싸였다. 
 

파리바게뜨는 해당 사건이 알려진 이후 일부 점포에서 이강인 사진이 적용된 광고 이미지들을 내리고 있다. 동시에 SNS 게시글 등도 이강인이 포함됐던 PSG 선수단 사진보다는 구단 로고를 중심으로 교체한 상태다.
 

▲ 이강인을 중심으로 한 PSG 경기 직관 이벤트 포스터 [이미지=SPC파리바게뜨]

 

파리바게뜨는 이달 초 PSG와의 협업을 기념해 이강인 등 소속 선수들의 스티커가 담긴 '슛돌이 크림빵 2종'을 출시하는 등 제품 구성에도 이강인을 전면에 내세웠었다.

특히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PSG 경기 직관 투어 패키지 이벤트를 진행하고 이강인을 비롯한 소속 선수들의 친필 사인이 담긴 유니폼 증정 프로모션도 여전히 함께 진행 중이다.

해당 이벤트의 진행 여부와 관련해 SPC 파리바게뜨 관계자에게 문의했으나 "담당자 확인이 필요하다"는 답 이후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

이강인 사태로 인한 여파는 타 업계까지 번질 전망이다.

이강인을 수년간 후원 중인 국내 이동통신사 KT는 '삼성 갤럭시 S24' 프로모션 포스터를 매장에 적용 중이었으나 최근 이를 모두 치웠다.

KT는 지난 2019년 이후 6년째 이강인을 후원 중이었다. 이에 더해 지난달 16일 후원 재계약을 체결한 만큼 아직 이강인과 관련한 결정에 신중한 모습이다.

KT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리점의 이강인 배너는 갤럭시 S24 프로모션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철수한 것"이라며 "그와의 계약 기간은 밝힐 수 없다. 현재 별다른 변경 사항 없이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은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FC)이 아시안컵 준결승전인 요르단과의 경기 전날 대표팀 동료와 몸싸움을 벌여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당시 이강인 등 젊은 선수 일부가 탁구를 즐겼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자제하라고 지도했으나 이에 불만을 느낀 이강인과 손흥민 사이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이 매체를 통해 알려지자 이강인은 개인 SNS를 통해 "제가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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