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열전] 명노현 LS 부회장, 美 전력 인프라 점검…북미 에너지 패권전 박차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6 16:27:16
버지니아 해저케이블·유타 전력기기 공장 점검
AI 데이터센터·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 정조준
"북미는 기회의 땅" 현지화로 무역장벽 넘는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S그룹이 북미 전력·에너지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노후 전력망 교체, 해상풍력 확대 등으로 미국 내 전력 기자재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명노현 LS 부회장이 미국과 멕시코 주요 사업장을 직접 점검해 현지화 전략 강화에 나섰다.

 

▲ 19일 명노현 LS 부회장(오른쪽)이 미국 버지니아주 LS그린링크의 해저케이블 공장 건립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에게 철저한 품질·안전 관리와 적기 완공을 당부하고 있다.[사진=LS그룹]

 

LS그룹 지주회사인 명 부회장이 지난 17일부터 약 열흘간 미국과 멕시코를 방문해 북미 전력·에너지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고 26일 밝혔다.

 

명 부회장은 먼저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전략산업 및 안보포럼’에 참석한 뒤 LS그린링크, LS일렉트릭, LS엠트론, 에식스솔루션즈 등 미국 주요 법인장들과 사업 전략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초고압 변압기, 해저케이블, 배전 시스템 등 LS그룹 핵심 전력 인프라 사업의 북미 시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명 부회장은 미국의 자국산 제품 우선 정책과 공급망 재편 흐름을 단순한 규제가 아닌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생산과 투자, 공급망 내재화를 통해 강화되는 무역 장벽에 대응해 북미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LS는 현재 미국 9개 주에 17개 사업 거점을 운영중이다. 향후 5년간 LS그린링크의 버지니아 해저케이블 공장, LS일렉트릭의 유타 전력기기 공장 등에 총 30억 달러(4조6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명 부회장은 버지니아주에 건설 중인 LS그린링크 해저케이블 공장 현장도 직접 찾았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미국 해상풍력과 전력망 현대화의 핵심 역할을 할 공장인 만큼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크다”며 “품질과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적기에 완공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애틀랜타에 위치한 슈페리어 에식스 본사에서는 친환경차 구동 모터용 고전압 권선과 데이터센터용 통신케이블 등 미래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멕시코 몬테레이의 LS오토모티브 공장에서는 자동차 전장 부품 생산 라인과 협력사를 둘러보며 북미 완성차 및 부품 시장 공략 방안을 검토했다.

 

이번 행보는 LS그룹이 전선·전력기기·전장·통신케이블을 아우르는 북미 사업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미국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신재생에너지 확대, 노후 송배전망 교체가 맞물리며 전력 인프라 투자가 장기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명 부회장은 “북미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노후 전력망 교체,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로 향후 수십 년간 성장이 기대되는 거대한 기회의 땅”이라며 “미 전역 사업 거점에 그룹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전력·에너지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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