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총 '판세 기우나'…글래스루이스·ISS까지 손 들어줘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7 16:53:48
감사위원 확대·이사 선임안 '찬성'…MBK·영풍 안건 줄줄이 반대
지배구조 개편 명분 확보한 고려아연…주총 표심 향방 '굳히기' 모드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고려아연은 국내외 주요 의결권자문사들이 오는 24일 열리는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주총)에서 ‘분리선출 감사위원 2인 확대’와 ‘이사 5인 선임안’ 등 주요 안건에 대한 자사를 지지하는 의견을 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다가오는 주총 핵심 쟁점에 대해 회사 측 안건의 적절성을 인정한 것이다. 

 

▲[사진=각 사]

 

MBK·영풍 측 안건과 후보에 대해서는 대체로 반대하며 명분과 취지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국의결권자문과 한국ESG기준원은 17일 발표한 의안분석보고서를 통해 고려아연 측이 지지하는 ‘분리선출 감사위원 2인 확대안’과 ‘이사 5인 선임안’에 대한 찬성을 권고했다. 

 

이 두 안건은 이번 정기주총 핵심 안건으로 꼽힌다. 글래스루이스와 ISS, 한국ESG평가원, 한국ESG연구소, 한국의결권자문 등 현재까지 발표된 모든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가 같은 의견을 냈다. 

 

상법 개정 취지와 지배구조 개선 차원에서 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린 것이다.

 

반면 MBK·영풍 측이 제안한 ‘이사 6인 선임안’에 대해선 일제히 반대 권고가 나왔다. 

 

해당 안건은 MBK·영풍 측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M&A(인수합병)의 성공을 위해 주장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사 6인 선임안이 가결되면 개정 상법이 요구하는 분리선출 감사위원 2인 확대가 어려워져 지배구조 개선을 미뤄야 하기 때문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외 의결권자문사들은 MBK·영풍 측이 제안한 후보들에 대해서는 대체로 반대를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와 한국ESG평가원, 한국의결권자문의 경우 MBK·영풍 측 제안 후보 4명에 모두 반대를 권고했다. 반면 이 기관들은 고려아연 회사 측이 제안한 두 후보에 대해 모두 찬성했다. 

 

앞서 한국ESG연구소는 고려아연 회사 측이 제안한 두 후보에 대해 모두 찬성했지만 MBK·영풍 측 후보 2명에는 반대했다. 

 

17일 보고서를 발표한 한국ESG기준원 역시 MBK·영풍 측 후보 2명에 반대 권고를 냈고, 고려아연 측이 제안한 황덕남 후보에 대해서는 찬성을 권고했다. 고려아연의 현 경영체제 유지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고려아연은 풀이한다.

 

이 외에도 한국ESG기준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고려아연 현 이사회가 지지한 안건인 ▲소수주주 보호 정관 명문화 ▲전자 주주총회 도입 ▲분기배당 관련 정관 변경 등을 찬성 권고했다. 

 

반면 MBK와 영풍이 제안한 ‘신주발행 시 이사의 충실의무 도입’과 ‘집행임원제’에 대해서는 반대 권고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국내외 의결권자문사들이 최윤범 회장 등 현 경영진 중심의 체제 유지에 힘을 실어준 반면, MBK·영풍 측 후보들에는 대체로 반대를 권고했다”며 “국가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등 중차대한 국가적 과제를 수행하려는 고려아연의 경영 안정성을 지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와 투자자, 시장 관계자 등 여러 이해 관계자와 소통을 강화해 거버넌스 개선 작업을 지속하고, 이러한 노력이 경영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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